채식의 배신, 좋은 밥상의 확신제959호고기를 먹지 않은 지 2년이 다 돼간다.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채식주의자이세요?”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그냥 육고기만 먹지 않는 거고, 무슨 주의자는 아닙니다.” 사실 나는 해산물 정도는 먹기 때문에 ‘채식’이라기보다는 ‘비육식’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다. “바이러스와 같이 사세요” ...
명동에서 오줌 모으는 청년들 제957호봄이다. 도시 텃밭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곳곳에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 제’(始農祭)가 열린다. 비어 있는 땅, 건물 옥 상이 농사짓는 장소로 변신한다. 농사짓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넘친다. 요즘 도 시농업 바닥에서는 남녀노소가 없다. 텃밭 활동을 하는 청년들도 있다. 공부, 취업… 이 ...
너무 조용한 곳으로 귀농 말라제955호요즘 경북 영양이 귀농인들 사이에 관심 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양군수가 귀농인 비 하 발언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기 때 문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최근 어느 간담 회 자리에서 “귀농하는 사람 보면 도회지 경 쟁사회에서 낙오되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 고 들어와 미풍양속을 흐린다”고까지 얘기 했다. 이 간…
동물이 다쳤을 때, 배상할까 치료할까 제953호국가를 분류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 을 수 있다.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지구상의 국가는 두 종류로 나눌 수도 있다. 하나는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국가고, 다른 하나는 동물을 생명으로 보는 국가다. 대한민국은 어디에 속할까? 불행히도 대한민국은 전자 에 속한다. 오스트리아, ‘시가’ 넘는 치료비도 배상...
오늘도 우리는 세슘 생선을 먹었다제950호지난 1월21일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도쿄전력이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생선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는데, 그중 ‘개볼락’에서 기준치의 254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가 1kg당 100베크렐(Bq) 이하...
가장 먼저 굶주릴 대한민국제948호반기문씨가 유엔 사무총장이 될 때는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떠들썩하더니, 정작 반 사무총장이 하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반 사무총장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을까? 반 사무총장은 지난 1월22일 과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가진 두 가지 올해 소망을 얘기했다. 그중 하나는 6만 명 ...
밀양 어르신 동지들 탈핵 전도사 되다제946호지난해 1월 중순 몇몇 언론에 단신 기사가 올라왔다. ‘밀양, 송전탑 반대 70대 농민 분신’. 기사 내용을 확인해보니, 765kV의 전기가 흐를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던 74살의 한 농민이 스스로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기사를 읽으며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있었다. 이전에 ...
해적을 상대하는 데 이지스함이 필요해?제944호2012년의 마지막 날, 국회 앞에서는 제주도 강정마을에 추진 중인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생명평화 백배’가 진행됐다. 강정마을 주민들, 제주 지역 평화운동가의 모습이 보였다. <조선일보>에서 ‘단골 시위꾼’으로 부르는 문정현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모습도 보였다. 어처구니없는 시작 ...
절망하지 말고 탈핵 제942호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 박근혜 후보의 공약집을 보면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같은 수명이 끝난 노후 원전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한 뒤 폐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돼 있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도 ‘다른 에너지원이 확보된다는 것을 전제로 재검토하겠다’는 태도다. 매우 소극적이고, ...
지구를 살리는 ‘돼지 소송’제940호12월4일 언론에 속보가 하나 떴다. 경북 청도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다행히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이 뉴스는 2년 전의 일을 떠올리게 했다. 2010년 11월28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견된 구제역은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