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공간] 성종은 성공하고 연산군은 실패한 이유?제1433호 “왕이 ‘그대가 죽음에 임해서도 말을 바꾸지 않는 것은 ‘신의’라는 말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 내가 그대를 옥에 가둔 것은 그대가 고집하기 때문이다. (…) 이제부터 말할 만한 일이 있거든 극진히 말하라. 내가 가상하게 받아들이겠다. 그대가 의기가 있고 굴하지 않는 것이 나는 대단히 기쁘...
[역사 속 공간] 이순신은 왜 선조의 명령을 거부했나?제1429호 “신하로서 임금을 속인 자(이순신)는 반드시 죽이고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끝까지 고문하여 그 내막을 밝혀낸 뒤 어떻게 처리할지 대신들에게 물어보라.” -1597년 3월13일 <실록>에서 선조의 발언“지난번에 그대의 직책을 교체하고 그대에게 죄를 이고 백의종군하도록 한 것은 나의 모책...
[역사 속 공간] 김정호, 위대한 지도 남기고 사라진 ‘노웨어 맨’제1419호 “백성이 여행하고 왕래하는 데 무릇 수로나 육로의 험하고 평탄함에 따라 나아가고 피하는 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이를 말미암아서 쳐들어오는 적을 막아 강폭한 무리들을 제거하고 시절이 평화로우면 이로써 나라를 경영하고 백성을 다스리니 모두 내 글을 따라서 취하는 것이 있을 따름이라고 하였다…
[역사 속 공간] ‘용산’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없다제1414호 “최사추 등이 보고하기를, ‘신들이 노원역, 해촌, 용산 등 여러 곳에 나아가서 산수를 살펴봤으나 도성을 건설하기에 합당하지 않았으며, 오직 삼각산 면악의 남쪽은 산 모양과 물의 흐름이 옛 문서와 부합합니다’” -<고려사절요> 숙종 6년 1101년 10월최근 대통령실 이전으로 ...
[역사 속 공간] 일제 총독 관저만 찾아다니는 한국 대통령실제1408호 1905년 말 을사늑약을 맺은 일제는 1906년 2월 조선에 통감부(뒤의 총독부)를 설치했다. 1대 통감은 이토 히로부미였다. 통감부는 임시로 현재의 서울 광화문 앞 ‘외부’(외교부) 건물(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리)을 쓰다가 1907년 서울 중구 예장동 ‘왜성대’(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에 새 건물을 ...
[역사 속 공간] 숙종, 붕당정치를 ‘죽임의 정치’로 바꾸다제1404호 “윤휴가 ‘대비의 동정을 맡으라’고 한 말은 그 본심이 있는 곳이 이미 극도로 흉악하고 잘못됐다. 또 ‘역적 허견의 은밀한 사주를 받아 체찰부의 재설치를 찬성한 것은 오로지 역적 이남(복선군)의 처지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고발자인 정원로의 진술에서 나왔다. (…) 그 잘못된 실상은 신하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역사 속 공간] 왜 대선 후보들은 청와대를 떠나려 할까?제1400호 “중서문하성에서 보고하기를 ‘새로 남경(현재의 서울)을 만들려면 (…) 산수의 형세를 따라 동으로는 대봉(큰 봉)까지, 남으로는 사리(모랫말)까지, 서로는 기봉(갈림봉)까지, 북으로는 면악까지를 경계로 하기를 청합니다’라고 하니 왕이 따랐다.” -<고려사절요> 숙종 7년 1102...
[역사 속 공간] 김상헌, 조선 후기 대의명분의 화신이 되다제1398호 “천 리 오랑캐 모래땅에 날마다 바람 부니천지가 모두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내 집은 본디 맑고 깨끗한 땅에 있으니날리는 붉은 먼지 하나 받아들이지 않는다.”-김상헌, ‘날마다 바람 부니’(일일풍), 1641년 청나라 선양에서 쓴 시왜란과 호란을 거친 조선 후기의 핵심 이데올로기는 두 가지였다. 하나...
[역사 속 공간] 이방원의 복수, 이방원의 유산제1395호 “의정부에서 보고했다. ‘옛 제왕의 능묘가 모두 도성 밖에 있는데, 지금 (신덕왕후 강씨의) 정릉이 성안에 있는 것은 적당하지 못하니, 밖으로 옮기게 하소서.’ (왕이) 그대로 따랐다. 정릉을 도성 밖 사을한(현 정릉동)의 산기슭으로 옮겼다.” (<태종실록> 1409년 2월23...
[역사 속 공간] 경복궁 옆 송현동, 정도전의 피로 물든 땅제1392호 “원칙을 지키고 성찰하는 데 공을 들였고책 속의 성현을 저버리지 않았다삼십 년 동안 어려운 일에 힘써왔는데송정(송현)에서 한번 취하니 헛일이 됐구나”-정도전, ‘스스로 비웃다’(자조), 1398년 8월26일2021년 11월1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 작품을 소장·전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