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모호하고 ‘괴롭힘’은 확실하고제1369호 직장인 ㄱ씨는 낮에 직장에서 겪은 일을 떠올리자 다시 호흡이 가빠졌다. 상사가 업무와 무관한 일로 생트집을 잡고 고성을 지르더니 쓰레기통을 들어 바닥에 쏟고 “당장 치우라”라고 했다. 모욕적이고 황당한 폭언을 들은 그는 억울함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 사내 고충처리위원회에 ‘직장 내 괴롭힘 행위...
“괴롭힘 당했다는 거, 인정받고 싶어요”제1369호 2021년 7월16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제6장의 2) 시행 2주년이 다가온다. 2년간 일터는 바뀌었을까. 직장인 1277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취업포털 ‘사람인’ 2021년 6월)를 보면, 응답자 2명 중 1명(50.1%)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지만, 신고...
민주당에는 왜 이준석이 없는가제1368호 **〈한겨레21〉 제1368호에 실린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글입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6월17일 이&...
대변인단 ‘슈스케’는 성공할까제1368호 국민의힘은 6월20일부터 ‘대변인단 공개경쟁 선발’을 위한 오디션 지원자 접수를 시행한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과거 바른정당 때부터 시도해온 ‘토론 배틀’로 경쟁을 붙여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청년할당제 폐지를 전제로 하다보니 당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청년할당제는 국민의힘 청년정…
이준석은 트럼프 아니라 레이건이다제1368호 이어지는 글의 주인공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이하 직함 생략)로 보일 수 있다. 이준석은 현상으로 여겨졌다. 이를테면 새로운 시대정신의 등장.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 6월11일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했다. 36살, 반짝이나 진중한 표정인 젊은 당대표 옆에 선 익숙한 정치인의 ...
미얀마에도 그날이 오면제1367호 군부의 쿠데타와 헌정 파괴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이 넉 달을 훌쩍 넘겼다. 비무장 시민에 대한 군부의 잔혹한 살상과 폭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명백히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 행위다. 국제사회의 개입 근거가 된다. 하지만 미얀마 군사정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국경을 닫아걸고, 언론을 통제하고, 변…
무늬만 민주화, 예고된 군부 쿠데타제1367호 2011년 8월, 당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야당 대표의 비밀회담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2100여 명에 이르는 정치범 중 일부가 석방되기 시작했다. 3개월 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했고 이후 미얀마는 국제사회에서 그야말로 가장 ‘뜨거운’ 국가가 됐다. ...
내전이냐 협상이냐, 다섯 갈래 길제1367호 미얀마 국민이 군부의 쿠데타에 맞서 다섯 달째 민주화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에선 6월 들어 우기가 시작됐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서너 달 이어질 테다. 저항과 폭압이 길어지면서 경제가 휘청이고 서민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힘겹다. 그러나 미얀마 국민에게 경제난과 바이러스보다 더 끔찍한 악몽은 군부통치라는 ‘…
850여명의 죽음을 넘어, 어둠을 넘어[미얀마 투쟁 130일 기록]제1367호#ㄴ 군부의 헌정 파괴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투쟁이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초기의 평화시위가 군대의 무차별 살상으로 무력해지자 많은 젊은이가 자신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총을 들기 시작했다. 쿠데타가 일어난 2021년 2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130일간의 저항 기록을 최진배 &...
‘새로운 한국인’이 된 이주민을 만나다제1366호 국경이 막힌 코로나19 시대에도 해외 뉴스가 남 일 같지 않을 때가 있다. 2021년 5월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그 뒤로도 아시아계 미국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