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제1148호 세 아이를 둔 워킹맘이 과로로 숨졌다. 지난 1월15일 일요일에 출근했던 보건복지부 공무원 A씨가 정부세종청사 계단에서 심장질환으로 쓰러졌다. 김씨는 전날 토요일에도 오후에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출근해 일했다. 평일에도 밤 9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뒤 일주...
‘갈등’은 민주주의의 엔진제1147호 이제 한국 정치는 명실상부한 다당 체제를 갖췄다. 2016년 4월 총선으로 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겪으면서 그토록 공고하던 보수 정당이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으로 분리됐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양극화된 양당 체제’로 봤다는 점을 ...
저항의 숲으로 모이자제1146호 펑. 잔뜩 흔들린 병맥주에서 거품이 흘러넘친다. 2017년 벽두 대한민국. 말들의 성찬이 흘러넘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잡아당긴 대통령선거 일정. 권력을 자신에게 달라는 언어가 날마다 수런거린다. 바야흐로 ‘정치적 먹방’의 시기. 이 계절에 소줏고리를 생각한다. 위아래로 포갠 오지그릇에 불을...
‘친근혜’가 ‘먼 근혜’ 되기까지제1145호 <시크릿가든> 이전에 <측천무후>가 있었다. 박근혜씨가 좋아했다는 드라마 이야기다. 2000년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여성지 프리랜서 작가일 때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에게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를 묻자 중국 대하 드라마를 꼽았다고 한다(<오만과 ...
가축공장 잔혹사제1144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의 전쟁이다. AI는 2016년 11월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전국을 휩쓸 정도로 유례없이 확산되고 있다. 살처분 피해 규모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즐겁기도, 쓸쓸하기도 각자도생의 시대제1143호 다음해 경향을 짚는 트렌드 서적들의 진단에 따르면 2017년은 세계적인 ‘각자도생의 시대’(<트렌드코리아 2017>, 김난도 외 지음, 미래의창 펴냄)가 될 것 같다. 개인도, 국가도 모든 것을 홀홀 버리고 혼자가 되는 걸 택한다는 것이다. <트렌드코리아...
진화하는 GMO제1142호 방울토마토. 천연 농약 성분을 품은 옥수수(BT옥수수). 색이 변하지 않는 양송이버섯. 이 셋의 공통점은? 답: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농작물 품종. 차이점은? 답: 하나는 지엠오(GMO)가 아니고, 다른 하나는 지엠오에 속하고, 나머지 하나는 지역에 따라 지엠오로 분류하기도 하고 분류하지...
한 손엔 촛불, 한 손엔 헌법제1140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주목받는 책이 있다. 도서시장이 움츠러들었다고 하지만 사회과학 서적 판매량은 늘고 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11월1∼30일 사회과학 도서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 15%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나 증가했다. 출판계에선 게이트로 드러난 권력...
권력에 맞서는 유쾌한 반란제1139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풍자가 넘쳐난다. 한 대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공주전’은 현 사태를 고전소설 형식에 담아 비꼰다. 소설에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닭씨 성을 가진 공주와 무당 최씨, 무당의 딸 정이가 나온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박근혜와 최태민의 만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
지금 여기 우리, 촛불제1138호 반격이 시작됐다. “배후 세력이 혼란과 헌정 중단을 부추기는 좌파 시민단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11월17일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 “80년대식의, 정치를 30년 거꾸로 되돌리는 거리투쟁, 거리정치….”(같은 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