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 한계레? 한 번 더 그러면 결례!제1001호이것은 막걸리다. - 말이야 막걸리야? 말이 아닌 막걸리란 말이다. 한 번 더. 글이야 구리야? 아무래도 구린 것 같다. 용서하시라. 나무는 열 번 찍으면 넘어간다. 종이학은 1천 번 접으면 진짜 ‘학’이 된단다. 시사주간지를 1천 번 찍으면 무엇이 될까. 기념호를 한 달 내내 만들다 지친 기자들이 ...
균형 (기득권)제1000호 만화가 조남준의 시사SF는 제142호(1997년1월23일치)에 ‘기획만화’ 네 페이지로 처음 등장했다가 제149호(1997년 3월20일치)에 ‘시사SF’ 문패를 달고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제528호(2004년 9월30일치)까지 <한겨레21>을 ...
밥 같은 집, 세월을 이겼네제1000호<한겨레21>이 창간 20주년을 알려왔다. 우리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강산이 변해도 두 번은 변했다. 나의 ‘21’ 연재는 창간을 앞두고 있던 1994년 봄, 오귀환 부장(2대 편집장)과 창간 준비를 위한 만남의 자리에서 별미집과 음식에 관련된 연재 이야기를 ...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할 수 없이, 사랑제1000호내가 윤유선을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무려 33년 전이다. 어린이 퀴즈프로쯤 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였다. 탤런트 딸일 뿐 평범한 어린이였던 난 생애 첫 방송 출연에 바짝 긴장해 있었고, 탤런트 어린이 유선인 ‘자기 방’에 놀러온 또래들을 친절하고 유쾌하게 맞이해주었다. 내게 뭔가를 상당히 많이 ...
톰 소여에게 물어봐!제1000호지난 20년간 매주 발행된 1천 호에 가까운 <한겨레21> 중에서 내가 가장 열심히 읽은 호를 따져보자면, 단연 추석과 설에 나오는 특별호였다. 자동차를 포함해 화려한 경품들이 유혹하는 퀴즈큰잔치 때문에 말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한겨레21>...
아름다운 스무살에 바칩니다제1000호첫 키스와 장미와 향수. 생일은 쑥스럽습니다. 특히 나이 들수록 나이가 한 살 더 먹게 되었다는 걸 사람들이 몰랐음 싶지요(근데 페이스북은 왜 그런답니까). 하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생일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은 애틋하고 향기로운 절정이었습니다. <한겨레21>은 스무 살을 지나온 연애...
조국은 그대들의 ‘병신력’을 기억하리라제1000호2008년 촛불집회 직후 짧은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칼라TV’ 방송을 매개로 집회와 시위가 어떻게 컴퓨터게임이 되어갔는지 분석한 글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는 낱말이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한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임의 사고와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