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주민들이 조개를 캐고 있다.
따뜻한 고향 뉴스인 ‘우리동네뉴스’(우동뉴스)가 2022년 한가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한겨레21>이 평소에 전하지 못하는, 전국의 흥미롭고 의미 있는 뉴스가 이번에도 푸짐합니다. <한겨레> 전국부 기자들이 준비해주셨습니다. 먼저 밝은 뉴스부터 보면, 충남 부여군의 특별한 외국인 농업 노동자 정책, 경기 북부의 외국인 안보 관광객 급증,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의 조개 줍기, 거의 1세기 만에 다시 연결된 서울 창경궁과 종묘 기사가 눈에 띄네요. 물론 이번 한가위에도 묵직한 이슈가 있습니다. 제주의 외국인 여행객 입국 제한, 낙동강 8개 보로 수질이 나빠진 경남의 농업, 대구·경북의 수돗물 고민, 국립대에 처음 설치된 대전 충남대의 ‘평화의 소녀상’ 등입니다. 또 경전선 전남 순천역은 그 위치를 두고, 광주에선 대규모 쇼핑몰을 어떻게 할지, 전북 남원에선 산악열차를 놓을지 고민인가봅니다. 충북 청주에선 도청의 공무원 주차장 축소, 강원도에선 세 번째 ‘특별자치도’의 실효성, 경기도는 혁신학교 축소 방침이 논란입니다.어떻습니까? 올해 한가위에도 엄청난 뉴스가 각 지역에서 쏟아졌지요? 우동뉴스와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_편집자주
안녕하세요. <한겨레> 전국부에서 부산을 맡고 있는 김영동 기자입니다. 부산의 여러 해수욕장 가운데 특이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바로 수영구에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입니다. 바다와 함께 광안대교가 펼쳐진 모래사장 풍경이 멋진 곳인데요, 발 아래를 살피면 조개가 많이 보입니다.주민들과 수영구 쪽의 말을 들어보면, 2~3년 전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 조개가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개 크기도 어른 검지 길이 정도로 제법 큽니다. 조개가 나타난 뒤로 이곳에 장화를 신고 허리에 그물망을 묶은 채 호미를 손에 든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모래사장과 해수욕장 앞바다를 돌아다니며 조개를 캐는 주민들입니다. 이들은 허벅지까지 오는 물속에서 바닥을 살피며 조개를 채취합니다. 주민들은 “보통 일주일에 두세 번 조개를 캐러 온다”고 말합니다. 먹어도 되는 명지조개, 갈미조개 등등
조개잡이 체험행사 때 뿌린 조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