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보 얻고 길동무까지 찾을 수 있는 여행 사이트
가을이다. 운동화와 룩색만 있어도 어디든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인터넷 여행 사이트로 먼저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인터넷 여행 사이트는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 만든 정보 위주 사이트, 여행사에서 만든 광고 사이트, 여행 동아리들의 비영리 네트워크 사이트가 그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간단하게 찾아보려면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들의 홈페이지에 가보는 것이 좋다. 한국관광공사(www.knto.or.kr)는 국내여행에 대한 든든한 목록들을 잘 모아놓았고 외국 여러 나라의 공식 관광홍보 홈페이지들의 링크도 제공한다. 이들 홈페이지의 정보는 공식 홍보페이지니만큼 신뢰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여행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입수했다면 이제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할 차례. 상업여행사 사이트들은 각종 쿠폰을 제공하며, 인터넷 여행시 전화예약보다 값이 싸므로 방문하는 편이 좋다. 상품제공은 대개 비슷한 수준이지만 멋진 상품들이 가끔 보인다. 삼성물산(www.traport.com)의 개인 맞춤여행 서비스가 그 중 하나. 개개인 스스로 출발부터 도착까지 날짜를 정하고, 이동장소와 가격대를 맞추는 것이다.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는 안정감 있고,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롭다. 해외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클럽 메드(clubmed.co.kr)에서는 같이 여행 갈 사람이 없는 싱글들을 위해 미팅 여행 패키지를 마련해 놓았다. 여행도 하고 미팅도 할 수 있는 기회다.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이벤트가 많아 꼭 여행계획이 없다고 해도 들러볼 만하다. 여행담을 써보내면 2박3일 무료여행권을 준다든가, 퀴즈에 응답하면 식사쿠폰을 준다든가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엔 뭘 준비해야 할까. 동반자가 필요할 것이다. 배낭여행자 네트워크(www.backpacker.net)에서 친구를 찾아보자. 국내 및 해외 여행자들을 서로 연결시켜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해외 한국인들)이 따뜻한 인사말로 방문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낯선 곳의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쉬어갈 섬이 되어줄 것 같다. 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이니 위험하지 않냐고? 오히려 서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친구를 찾는 사이 의외로 소탈하고 좋은 친구를 만들지도 모른다.
배낭여행자 네트워크는 비상업적인 게시판 위주 구성이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동행 찾기·여행기 올리기·지역별 여행 모임·전문가 Q&A·벼룩시장·각종 칼럼 등으로 메뉴를 나눠놓았다. 현지에서 살아남는 요리 만들기, 외국어 배우기 등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수많은 회원들이 게시판에 성의껏 올리는 생생한 글들이 정보의 중심이자 매력으로 작용한다. 회원제라 글은 모두 실명으로 올리게 되어 있는데, 옷에서 날씨까지 주의사항을 올리는 여행 선배들과, 자기는 못 가는 여행권을 준다든지, 여행객에게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글들을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여러 나라 언어로 우리나라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관광공사(knto.or.kr)와 사이버 투어 넷(www.cybertournet.com) 등은 각 언어에 해당하는 게시판도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 친구들이 질문을 올리고 있다. 언어가 되는 분들은 찾아가 도움 많이 주시길. 여기서 한국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인터넷상으로 만난 외국인 친구를 실제로 한국에서 만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홀연히 떠나고 싶은 가을, 먼곳에서 떠나온 사람과 대한민국 어디선가 만나는 것도 근사한 일이 아닐까?
이수영/ 인터넷 서퍼·자유기고가chien73@yahoo.com



배낭여행자 네트워크는 비상업적인 게시판 위주 구성이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동행 찾기·여행기 올리기·지역별 여행 모임·전문가 Q&A·벼룩시장·각종 칼럼 등으로 메뉴를 나눠놓았다. 현지에서 살아남는 요리 만들기, 외국어 배우기 등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수많은 회원들이 게시판에 성의껏 올리는 생생한 글들이 정보의 중심이자 매력으로 작용한다. 회원제라 글은 모두 실명으로 올리게 되어 있는데, 옷에서 날씨까지 주의사항을 올리는 여행 선배들과, 자기는 못 가는 여행권을 준다든지, 여행객에게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글들을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