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렁 검색 단추만 눌러서야…검색엔진의 특성 파악하고 매체별 추천사이트 둘러 보라
특정한 목적이 있어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찾아보고 싶은 특정단어의 뜻이 있다든지, 질문거리가 있다든지, 사이트가 있다든지 할 때에는 여러 가지 검색엔진에 들어가 무작정 단어를 눌러볼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정보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최상의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많은 시간을 들여 검색결과를 걸러내거나 부실한 정보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흔히들 인터넷에 정보는 너무 많은데 쓸모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폄하하면서 정보의 쓰레기 더미라는 은유를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넷맹들의 속단일 수 있다. 엄청난 자본이 투자되었고, 순수하고 자발적인 열정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이 이루어놓은 방대한 지식의 데이터베이스에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독해력이나 비평능력뿐만 아니라 검색과 선별이라는 기술적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에 대한 검색과 선별의 능력 역시, 다른 분야에서처럼 ‘공부’를 거쳐서 획득된다. 그 공부는 서핑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요령’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 검색요령은 두 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 하나는 인터넷 검색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검색 사이트를 확보해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각종 매체들의 인터넷 사이트 소개들을 눈여겨보는 것이다. 검색엔진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사용법도 다양한다. 포털 사이트들의 검색창에 덜렁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단추만 누를 것이 아니라, 각 검색엔진의 특성을 파악하고 사용법을 익히자. 예를 들면 이미지나 멀티미디어 검색에는 라이코스(lycos.co.kr)가 좋고, 문서 검색에는 네이버(naver.com), 전화번호와 주소 등 생활정보에는 한미르(yahoo.com)를 이용하는 식이다. 신문기사 검색(inmul.donga.com)처럼 좀더 세분화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보는 눈을 높이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사이트 소개’ 페이지들을 자주 방문하는 것이 유용하다. 내가 방문하는 사이트,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정보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넷세상에서는 요즘 어떤 사이트가 화제가 되고 있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롭고 획기적인 내용들은 어느 사이트에서 피어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인터넷 서핑과 검색능력을 향상시킨다.
각 검색포털에는 ‘금주의 추천 사이트’ 혹은 ‘오늘의 사이트’라는 꼭지가 있다(site.naver.com/coolsite). 좋은 사이트 리뷰들을 자주 업데이트하는 웹진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과거에 비해 수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뉴스보이(cultizen.co.kr/site) 등의 사이트 리뷰가 건재하다. 뉴스보이는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사이트 발굴을, 컬티즌은 국내 및 해외의 진보적이고 가치있는 사이트에 대한 심층 리뷰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사이트 소개 전문 사이트’, 웹엑스파일(siteez.co.kr)에서 전문가들의 사이트 발굴과 평가가 제공되고 있다. 영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필름2.0의 ‘쿨사이트’(rankserv.com, 100hot.co.kr’ 등에서 인터넷을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수영/ 인터넷 서퍼·자유기고가 chien7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