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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사이버 바다로 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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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7-0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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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바다에 관한 실속있는 정보 제공하는 사이트

사진/ www.suhyup.co.kr/Os/os_frame1.html
휴가 하면 사람들은 으레 바다를 떠올린다. 바다가 우리에게 휴식 같은 존재이기 때문일까? 인간은 물 속에서 살 순 없지만, 바다를 자신의 모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바다의 그 외경스러울 정도로 빼어난 풍광 때문이든지.

올해 여름철에도 즐거운 휴가를 위해 바다를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그냥 단순히 즐기는 여행을 위해 바다를 찾겠지만, 바다에 관한 환경운동적 관심도 커진 만큼 바다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좀더 조심스러워지기를 기대해본다.

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길잡이 사이트들을 먼저 찾아보자. 수협에서 만드는 ‘섬 따라 바다 따라’(www.suhyup.co.kr/Os/os_frame1.html)는 일년에 한번씩 발간되는 책자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전국 해수욕장 소개, 교통편, 민박 안내 등의 정보를 충실히 다루고 있다. 좀더 멋진 곳은 섬 여행 전문 웹진, ‘가보고 싶은 섬’(island.haewoon.co.kr)이다. 한국해운조합이 만든 이 웹진은 아름다운 섬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그득하다. 우리나라의 3188개 섬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정보와 검색메뉴, 섬의 역사와 축제, 동호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섬 여행 달력’에서는 주말마다 준비되어 있는 각종 섬 이벤트들이 우리를 부른다. 포토 갤러리와 동영상 감상도 멋지다.

사진/ island.haewoon.co.kr
바다에 대해 교육적이고 의미있는 정보를 얻고 싶다면, 부산 해양자연사박물관의 웹사이트 ‘사이버 해양 박물관’(seaworld.busan.kr)이 기다리고 있다. 3D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독도의 모습을 마치 헬리콥터를 타고 도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사이버 박물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전시중인 자료들을 구경할 수 있다.한국해양연구원의 홈페이지(kordi.re.kr)는 좀더 방대하고도 수준높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 디자인이나 멀티미디어도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 바다의 날씨상태를 시간별로 알려주는 인공위성 사진이 압도적이며, ‘해양환경도’를 클릭하면 한반도 주변의 바다환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도표화한 그림지도들을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에서 발간된 해양과학총서도 데이터베이스화해놓았다. 바다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삽화도 제공하여 어린이 교육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으나, 게시판을 비롯해 깨진 링크가 많은 것이 좀 아쉬웠다.

좀더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는 국립해양조사원(www.nori.go.kr)을 찾아야 한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어렵겠지만 실시간으로 관측되는 파랑, 기압 등의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제부도, 진도, 무창포 등에서 벌어지는 바다 갈라짐 현상의 자세한 일정표는 일반인에게도 좋은 여행정보이다. 해양수산부 근무자들이 만든 사이트인 ‘바다 카페’(seacafe.com)라는 곳도 있다. ‘해양 문학’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마련해놓았고, 관련 사이트 링크 정보가 충실하다. 무엇보다 바다와 성, 가을 바다, 고래와 바다 등 낭만적 사진을 모아놓은 것이 마음에 든다.


이 밖에도 수영, 낚시, 윈드서핑(windsurfingkr.com), 스킨스쿠버(sight-underwater.co.kr) 등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 관련 사이트들이 많이 있고, ‘물고기를 사랑하는 모임’(mulsamo.net) 등 바다 생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이트들도 많이 보인다. 아직 제작중이지만 늪지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훌륭한 ‘수초공화국’(home.taegu.net/~pongpong)도 가볼 만하다. 하지만 물고기 잡기, 기르기까지는 그렇다 쳐도, 물고기 표본 만들기 동호회 사이트에서는 그다지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만일 굳이 물고기를 가까이 두고 감상하며 직접 기르고 싶다면, ‘가상 물고기 키우기’(aquaspace.co.kr)를 권하고 싶다. 새만금갯벌살리기운동을 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kfem.or.kr) 홈페이지 방문도 추천해본다.

이수영/ 인터넷서퍼·자유기고가 chien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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