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대중화 선도하는 인터넷언론… 막강한 영향력 행사하는 매체도 등장
뉴스를 발굴하고 주변에 전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천적인 언론인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정보수집과 이야기 능력만 있다고 해서 아무나 언론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을 나오고 몇 안 되는 언론사 시험에 통과해야 하고…. 즉 좁고 어려운 관문을 거쳐야만 언론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이런 통과의례가 조금 간소해졌다. 인터넷 때문이다. 특히 ‘메일 매거진’ 또는 ‘뉴스메일’이라고 하는 인터넷언론의 형태에 주목해볼 만하다.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언론사라고 자처할 수 있을 만큼 형식과 내용을 갖추지 않아도, 자신이 아는 정보를 조금만 가공해 많은 독자들에게 이메일 형태로 뉴스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메일 매거진 포털사이트 인포메일(infomail.co.kr)에서는 정보의 여러 카테고리를 나누어놓고 그 충실도에 따라 등급제를 실시하며, 아마추어 언론인들과 독자 사이의 정보교류를 활발하게 해주고 있다. 인포메일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탄생한 수많은 인터넷언론 가운데 특정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경우도 있다. 순수미술 뉴스메일임에도 불구하고 1만명이 넘는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최금수의 이미지 속닥속닥’(neolook.net) 등이 그것이다.
지금은 ‘저명’ 인터넷 뉴스사이트가 된 ‘뉴스보이’(newsboy.co.kr)도 원래 이 인포메일의 뉴스메일 중 하나였다. 다른 초창기 인터넷언론들처럼 처음엔 기존 언론사의 기사 중 좋은 것을 퍼다가 메일로 보내는 구실만 했다. 그러다 지금은 인터넷서퍼들에게 월 2만원씩의 통신비를 지급하며 뉴스거리가 될 만한 사이트를 샅샅이 뒤져 정보를 긁어모으고 있다. 뉴스보이는 ‘인터넷서퍼 10만양병설’을 내세우고 있다. 이 수많은 뉴스보이의 서퍼들은 가끔씩 특종을 터뜨려 화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 청소년의 일본 찬양 사이트를 보도해 본의 아니게 사이트 운용자가 법적 처벌을 받도록 했다.
오마이뉴스(ohmynews.co.kr)처럼 시작부터 화제가 되었던 인터넷언론도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5월 광주에서 발생한 386정치인들의 단란주점 출입파문 등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특종을 터뜨릴 뿐만 아니라, 수많은 뉴스게릴라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뉴스와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층 기획보도로 속보성과 정보의 충실도 면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뉴스사이트다. 이제는 기존 언론들도 이 사이트를 주목하고 자주 출처로 인용하는 등 거의 주류언론 대열에 들어선 분위기이다. 이런 선방에 힘입어 ‘오마이-’류의 이름을 가진 사이트나 상품이 유행하기도 했다.
‘korea.internet.com’이나 ‘ibiztoday.co.kr’처럼 미국에 모회사를 두고 정보통신 업계쪽에 비교적 든든한 취재망과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사이트들도 있다. 이런 전문 뉴스사이트들은 전자신문 등 오프라인에 정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 이외에도 개인사, 체험기 등을 독특하게 다루고 있는 ‘코리안라이프’(koreanlife.net), 까다로운 독자 요건과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비밀정보은행 CIB’(www.cibdaily.co.kr), ‘이슈투데이’(www.issuetoday.com) 등 많은 인터넷언론들이 주류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틈새를 파고들어 나름대로 입지를 굳혔다. 독특한 보도분야를 가진 ‘딴지일보’(ddanzi.com) 역시 딴지 전문 프레스센터 ‘피시방’ 시절을 거쳐, 이제는 막강한 주류언론으로 자리잡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들 인터넷언론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수익구조가 잘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데이터베이스가 모이거나 지명도를 인정받으면, 책을 내서 팔아 수익을 얻기도 한다. <딴지일보 졸라 스페셜>이 벌써 다섯권이나 나왔고, 오마이뉴스 역시 최근 <삼성 3세 이재용>이라는 책을 냈다. 과연 그것이 수익에 많은 보탬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언론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대중매체라고 할 수 있는 ‘책’에 기대고 있는 모습은 역설적이다. 이수영/ 인터넷서퍼·자유기고가 chien73@hanmail.net

사진/ infomail.co.kr

사진/ ohmynews.co.kr
‘korea.internet.com’이나 ‘ibiztoday.co.kr’처럼 미국에 모회사를 두고 정보통신 업계쪽에 비교적 든든한 취재망과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사이트들도 있다. 이런 전문 뉴스사이트들은 전자신문 등 오프라인에 정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 이외에도 개인사, 체험기 등을 독특하게 다루고 있는 ‘코리안라이프’(koreanlife.net), 까다로운 독자 요건과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비밀정보은행 CIB’(www.cibdaily.co.kr), ‘이슈투데이’(www.issuetoday.com) 등 많은 인터넷언론들이 주류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틈새를 파고들어 나름대로 입지를 굳혔다. 독특한 보도분야를 가진 ‘딴지일보’(ddanzi.com) 역시 딴지 전문 프레스센터 ‘피시방’ 시절을 거쳐, 이제는 막강한 주류언론으로 자리잡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들 인터넷언론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수익구조가 잘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데이터베이스가 모이거나 지명도를 인정받으면, 책을 내서 팔아 수익을 얻기도 한다. <딴지일보 졸라 스페셜>이 벌써 다섯권이나 나왔고, 오마이뉴스 역시 최근 <삼성 3세 이재용>이라는 책을 냈다. 과연 그것이 수익에 많은 보탬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언론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대중매체라고 할 수 있는 ‘책’에 기대고 있는 모습은 역설적이다. 이수영/ 인터넷서퍼·자유기고가 chien7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