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사회주택으로 해결한다제1474호 2023년 초 사실상 전 재산일 수 있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이 잇따라 절망 속에 생을 마감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가운데엔 20·30대가 많았다. 윤석열 정부는 경매 중단·유예 협조 요청 등을 뼈대로 한 뒷북 대책을 내놨을 뿐,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보증금 채권 매입’ 등 실질적 구제 ...
“붙박이 ‘부모’가 그룹홈 아이들에게 안정감 준다”제1474호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언론이 가장 많이 찾는 아동복지 전문가다. 2008년부터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한 정 원장은 아동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중 하나는 ‘가정 외 보호아동’이 자신이 생활하는 시설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보호 만족도를 조사한 것이다. 양…
언젠가부터 내 친구들은 공공임대주택 청약을 넣지 않는다제1474호 코로나19 확산 이후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세상이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고야 말았다. 뉴스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생계가 끊겨 자살을 시도하는 여성, 홀로 방치된 장애인, 돌봄에서 소외된 홀몸노인,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해 호명할 ...
장애인 주거권에 고령 사회의 미래가 있다제1474호 “어우~ 힘들어.” 계단을 한 걸음 오를 때마다 남편 이마에서 땀이 뻘뻘 흘러내렸다. 목발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한 계단 오를 때마다 팔심만으로 몸무게를 끌어올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발목이 부러져 두 달 동안 깁스해야 하던 지난봄에 있었던 일이다. 사고로 한시적 장애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남편의 주거 생활…
임대료 싸고 친구도 사귈 수 있다…어디야?제1474호 “맨날 각자 집에서 돌아가며 모여요. 어떤 날은 우리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고, 어떤 날은 저 집 가서 가리비 구워 먹고. 인터뷰하게 되면 저희는 그게 제일 (이 집의) 강점이라고 말하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한 건물에 사는 이웃과의 어울림’. 2023년 6월21일 만난 정필운(27)...
삶이 다양하듯 집도 다양해질 것이다제1474호 1980년엔 전체 주택의 85.6%가 다가구를 포함한 단독주택이었고,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은 전체의 9.9%에 불과했다. 단독주택-공동주택의 비율은 1985년에도 75.3%-18.7%, 1990년에도 64.3%-29.6%로 단독주택이 2~4배가량으로 ...
학대 피해 아동에게 봄볕 같은 추억을 주는 ‘우리집’제1474호 넓지 않은 거실이지만 소파만큼은 들이고 싶었다. 다른 집처럼 오늘 학교와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고, 과일을 나눠 먹고, 때로 놀기도 하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임채연(49) ‘봄볕’ 그룹홈 시설장에게 소파는 아이들에게 그런 집을 만들...
농막, 망치질 한번 안 해본 두 명이 한 달이면 완성제1474호 프랑스 남동부 ‘카프마르탱 해변’의 언덕엔 가로세로 각각 3.66m 정사각형 터에 높이 2.26m 작은 나무집, ‘르카바농’(Le Cabanon)이 서 있다. 동쪽으로 난 문을 열고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가구라곤 나무로 만든 붙박이 책상·침대·옷장에 철제 세면대 하나...
장애인 독립 만세…내 집에선 내가 왕이지제1474호 “집에서 하루의 고된 피곤을 풀어냅니다. 집에서 밥과 사랑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의식주가 생존을 대신하는 말처럼 집은 삶의 밭이 됩니다. 밭에 무엇을 심을지는 오롯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지원주택 사람들>, 서종균 엮음, 마음대로 펴냄, 2021년 박기진의 집 그가 수줍게 ...
‘골목 동네’에서 아이들 키우고 싶어 선택한 한옥제1474호 한옥이란 말은 일종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이다. 좋게 말하면 자기 객관화다. 한옥은 현대어로 풀면 ‘한국 집’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자신의 주택에 대해 ‘집’ ‘옛집’ ‘전통 집’이라 부르지 않고 굳이 ‘한국 집’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현대 한국인은 한국인이 ‘한국 집’에 사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