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멸시’ 근원제1282호일본은 ‘대동아전쟁’을 시작한 이유가 서양 제국으로부터 아시아 민중을 해방시키고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선전했다. 일본을 점령한 미군은 대동아전쟁이라는 명칭을 즉각 금지하고 ‘태평양전쟁’이라 바꿔 불렀다. 하지만 이 전쟁의 성격이나 전투가 벌어진 지역, 참여 인원 측면에서 보면 이 전쟁은 대동아전쟁…
평화 바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1280호“최근에 나온 북-미 간 일련의 발언들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을 해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13일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9월22~26일 유엔 총회에 참석하러 미국 ...
제국의 계보제1279호지난 7월 미국을 방문했던 김현종(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미 정치인에게 “한·미·일 공조를 더 중요시하는지”, 아니면 “재무장한 일본을 위주로 하고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을 종속변수로 하는 것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을 유지하는 것인지”를 물었다고 한다. 두 질문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다…
‘삶은 소대가리’라고요?제1278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국자께 저는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권혁철이라고 합니다. 1995년부터 <한겨레> 기자로 일하며, 남북관계에 관심 갖고 기사를 썼습니다. 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때 통일부와 국방부 출입기자를 하면서, 남북관계의 변화와 부침을 지켜봤습니다...
전쟁을 바라는 주화론자들제1278호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력 일간지가 사설로 비판하면서 달았던 제목은 ‘한·미·일, 한-미 안보동맹 훼손 결코 안 된다’(8월26일)였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한·미·일과 한-미 안보동맹 훼손으로 규정하고, 그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사설이다. ...
‘미래지향’ 기만을 벗고 ‘책임’으로제1276호“우리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것이 위법행위였다는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미래지향적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를 판단하는 행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본의 진보적 지식인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교수와 재일동포 서경식 도쿄경제대 현대법학부 교수가 아베 신조 정권의 한국에 대한 최근의 …
‘탈진실’ 아베 대항 무기는 ‘원칙’제1275호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충수일까. 8월6일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폭 74주년 위령제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일청구권협정을 한국이 일방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국교 정상화의 기반이 된 국제조약을 깨뜨렸다”며 “현재 한-일 관계를 생각할 때 최대 문제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느냐 아니냐의 신뢰 문제”라고 주장했다. ...
100년 전과 닮았다제1271호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결국 한국에 대한 반도체 첨단 소재 수출 규제라는 강수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에 대한 보복 조처가 아니라며 내세우는 제재 이유부터 모호하기 짝이 없었지만, 뜬금없이 ‘안보’니 북으로 밀반출, 거기에다 사린...
북–미 편지는 친밀감 ‘익스프레스’ 제1269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친서를 주고받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열렸다. 친서 읽는 사진까지 공개 6월12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아름답고 따뜻하다고 평가하고, 김 ...
시진핑·김정은 만남 4자 구도의 신호탄? 제1268호평양 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전용기가 내린 지난 6월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는 ‘선혈이 뭉쳐 만든 북·중 양국 인민 사이의 굳은 우의와 단결 만세’ 같은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북한과 중국은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묘사할 때 ‘피’(선혈)를 자주 언급한다. 북한과 중국은 냉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