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 사랑한 작가 황인찬① “영영 이 시로부터는 탈출 못할지도 몰라”제1326호 그의 시는 평이한 일상 언어로 말한다. 반복되는 일상의 이면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묘사한다. “쌀을 씻”고 “아침에는 아침을 먹”으며 밤에는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무화과 숲’)을 꾸거나 “무사히 양들이 돌아온 것을 보면” 만족해하며 혼자 사는 “희지의 세계”(‘희지의 세계’)를 담담히 보여준다. “잠들…
21이 사랑한 작가 장강명② 장강명의 계획표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장강명① “70살까지 집중하려 합니다”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24.html3. 윤리 장강명은 <5...
21이 사랑한 작가 장강명① “70살까지 집중하려 합니다”제1326호 장강명(45) 작가의 소설을 읽은 건 <한국이 싫어서>가 처음이었다. 2015년 열대야가 이어지던 여름밤, 더위를 견디다 못해 이 책을 집어 들고 근처 카페로 피신했다. 한국에서 행복할 수 없어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난 20대 여성 계나가 우여곡절 끝에 성취로 얻어지는 ‘자산성 ...
21이 사랑한 작가 최진영② ‘지옥도’와 루틴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최진영① 얼마나 더 다정해질 작정일까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22.html‘첫사랑’이라는 단편 세 편최진영은 겨울에 태어...
21이 사랑한 작가 최진영① 얼마나 더 다정해질 작정일까제1326호 최진영(39)은 지옥도를 그리는 데 능하다. 그가 종이 위에 펼쳐내는 세상은 자주 끔찍하다. 가정폭력이 아무렇지 않게 휘둘러지는 세계, 이미 멸망을 맞은 이후의 세계, 성폭력 가해자가 말쑥한 얼굴로 피해자 앞에 서는 세계, 돈 때문에 멈추지 못하고 영영 달아나야만 하는 세계. 그게 최진영이 그리는 ...
21이 사랑한 작가 손보미② 디어 ‘어딘가 좀 이상한 여자들’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손보미① “이해할 수 없어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니까”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20.html작가에겐 규칙이 필요해드러나지 ...
21이 사랑한 작가 손보미① “이해할 수 없어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니까”제1326호 손보미(40) 작가는 소설을 쓸 때 퇴고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쓰는 과정에서 계속 고쳐나가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마침표를 찍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소설을 완성한 뒤 책 끝에 실을 ‘작가의 말’도 되도록이면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기어이 <작은 동네...
21이 사랑한 작가 이혁진② 푸른빛이 도는 작은 공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이혁진① 월급 사실주의자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8.html복싱에 익은 것처럼 유연해진 권력 관계복싱에 재미를 붙이며 ...
21이 사랑한 작가 이혁진① 월급 사실주의자제1326호 *작품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기사에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그는 푸른빛 도는 작은 공을 이따금 만지작거렸다. 왼쪽으로 빙글, 오른쪽으로 빙글. 그가 집중해서 말할수록 파란 공은 손안에서 신나게 움직였다. 4~5개월 전쯤 그냥 사본 ‘스트레스 볼’이라 했다. 여러 공 가운데 가장 저렴...
21이 사랑한 작가 박준②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박준① “무인도에 혼자 남아도 시를 쓸 것 같아요”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6.html“아버지가 아버지, 하고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