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벗은 뒤, 엇갈린 희비 [뉴스큐레이터]제1449호 2023년 1월30일부터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이 아니게 됐다.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이 2년3개월 만에 해제된 셈이다. 다만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양병원·의료기관·약국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공식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학교...
어색한 인사제1299호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계속되며 소환되는 영화가 있다. 2011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Contagion)이다.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빠르게 전파되고, 공포와 불안, 가짜뉴스가 넘쳐나며 급기야 도시가 폐쇄되는 영화의 풍경은 ...
#나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제1298호*영화 <미스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공포·스릴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미스트>(2007)는 마트 안에 갇힌 수십 명의 사람을 보여준다. 뿌연 안개로 뒤덮여 보이지 않는 마트 밖은 괴생물체가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해친다. 마트...
흔한 차별주의자들제1297호“내가 만나보니까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그런데 이제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
인간의 기능적 멸종제1296호코알라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만 사는 동물이다. 느리고 게으른 이미지 때문에 세상 편한 동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역사 속에서 엄청난 시련을 겪어왔다. 18세기 유럽인들에게 발견된 코알라는 부드러운 털 때문에 20세기 초까지 모피용으로 수백만 마리가 희생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숲을 개발하며 코알라의 먹이인 ...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제1295호 공직선거법 개정안(2019년 12월27일)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2019년 12월30일)하면서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진통이 마무리됐다. 남은 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였는데, 수사 4개월이 지나 결과...
스트롱맨의 시대제1294호 2019년 세계는 ‘스트롱맨’의 시대였다. 열강에 둘러싸인 한반도는 이들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 2020년에도 이들의 아성은 견고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세계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지도자로 뽑혔다. 여론조사기관 유고프가 독일 시민 2천 명에게 트럼...
장고 끝, 세 개의 수제1293호 많은 일이 있었지만 2019년에도 한 가지 사실은 변함없었다. 올해도 약자들이 현실의 높은 벽을 쉽사리 넘지 못했다. 약자들의 ‘값진 승리’를 전하는 소식도 드물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최근 값진 승리를 거둔 이들의 소식을 전한다. 2020년에는 ‘약자들의 승전보’가 더 울려퍼지길 기대하며. ...
이름에게제1292호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 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가수 구하라씨가 세상을 등진 11월24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선 가수 아이유(이지은)의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연예계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그는 “정말 이런 기분으로 노래를 부르게 될 줄은 몰랐어요”라며 한숨을 내쉰 뒤 콘서트 ...
한국당이 세 번 죽인 법안제1291호<한겨레21> 신조어 대사전 [삼식이] 1. 바닷물고기인 ‘삼세기’의 방언. 2. 2005년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현빈(현진헌 역)의 별명. 3. (三食-) 퇴직한 뒤 집에서 나가지 않으며 세 끼니를 (스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