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뿌린 국수제1051호불어터진 국수에는 죄가 없다. 국수는 말이 없으니 이렇다 할 변명을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월2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꺼낸 말씀이 화근이 됐다. 박 대통령은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됐는데 비유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며 “불어터지지 않고 아주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난 촌수 파괴자, 오빠 싫어제1050호우리는 명절이 싫다. “언제 시집가냐.” “애는 언제낳냐.” 훈수 두는 당숙 아저씨와 꾸중하는 작은아버지 때문에 우리는 명절에 ‘시무룩’. 그래도 올해 명절은 좀 낫겠다. 우리보다 더 시무룩하게 명절을 보낼 분들이 있으니 시집·출산 얘기가 나오면 잽싸게 그쪽으로 화제를 돌리자. 먼저 ‘박무룩’. 이분은 …
토토가 ‘나쁜놈들’ 편제1049호 ‘아~ 옛날이여’. 바야흐로 복고 전성시대다. <국제시장>에서 시작해 <강남 1970> <쎄시봉>이 복고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추억장사가 심해지면 좋은 추억 말고 나쁜 추억도 낚여오게 돼 있는 법. 삼청교육대와 박종철 열사라니 ...
무서운 것제1048호[무서운 게 있기는 있나보다.] 보건복지부가 3년 동안 준비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1월29일 발표하려다 말았다. 정부 정책은 손바닥이 아니어야 한다. 단순하고 간단하게 하나의 원칙만을 따져보자. 하나의 작은 정책이 있기까지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수많은 공무원들은 현황과 정책 효과를 따지기 위해 끝도...
검찰, 로맨틱, 성공적제1047호보고 싶었다. ‘안산 인질극’ 피의자의 얼굴 말이다. 조롱하는 김아무개, 대범하게 현장검증에 임하는 김아무개, 막말하는 김아무개…. 살인 피의자 김아무개가 지난주의 명실상부 ‘실급검’이었다. 경찰은 ‘기레기들’이 김아무개의 얼굴과 이름, 말을 전국에 생중계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실시간으로 하나하나 거동을 …
방송인 이준석을 기대한다제1046호쫄지 마! 이 순간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게 전하고픈 단 한마디다. 이 전 비대위원이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인 한 결혼식 피로연 자리에서 청와대 실세로 꼽히는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의 말을 전했다.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정윤회 문건 파동’ 배후라니! 그것도 ‘내부의 적’이라니! 관심을 아니 가질 수…
대포 아들제1045호[이것이 창조경제다.] 지금은 다 잊었지만 대포폰이나 대포차 같은 지하경제도 “활성화”(양성화의 잘못)하겠다고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가. 폰이나 차 정도로는 성에 안 찬다. 대박 신상, ‘대포 아들’이 나왔다. [출시와 함께 완판 예감.] 곧바로 주요 포털 ‘실급검’을 꿰찼다. 박윤옥 새누...
한다면 꼭 하는 사람들제1044호[“반드시 복수하겠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보낸 메시지의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언니가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까지 받게 생겼으니, 그 심정 알 만하다. 자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 하나 가지고 너무 요란한 것 아니냐, 마녀사냥을 멈추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에도 조현민 전무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권함제1043호[김무성 연출, 최경환 제작, SK그룹 최씨 형제 주연 ‘프리즌 브레이크’의 개봉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이라고 지나치게 엄하게 법 집행을 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 관점에서 도움이 안 된다.”(9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형기를) 살 만큼 산 사람들은 나와 경제를 살릴 기회를 줘야 한다....
공포영화 현실은 충분하거든제1042호[이게 진짜 영화다.] 하늘에서 DVD를 뿌린다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 <인터뷰> 이야기다. 이 영화, 북한의 심기를 아주 불편하게 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김정은 위원장을 인터뷰하게 된 미국 토크쇼 사회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