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 투척, 폭탄 투척제1041호“님들아, 질문. 남조선 근본주의자하고 북조선 낭만주의자가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 <인터스텔라>의 블랙홀보다 짜릿한 떡밥이 왔다. 북한 알리기에 나선 신은미·황선씨의 ‘북녘 어린이 돕기 토크콘서트-신은미·황선 평양에 다녀왔수다’가 지난 보름여 보수매체의 노력 안 드는 미끼상품으로 등극했다. 재미...
안부 대신 협박제1040호‘안녕들 하십니까?’ 그로부터 1년 뒤다. 다시 대학에 대자보가 나붙었다. 이번엔 안부를 묻지 않는다. 이번엔 ‘협박’이다. 20대 대안미디어 미스핏츠는 지난 12월3일 연세대와 고려대에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최씨 아저씨. ‘정규직 과보호’ 발언으로 협박을 당한...
신년연설은 ‘19금’제1039호[‘말이 안통하네뜨’인가 했더니 ‘로베스피에르’였나.] 박근혜 대통령이 공포 발언의 수위를 나날이 높여가고 있다.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사회악 척결’ 같은 전두환식 화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잊힐 만하면 언어충격 요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요사이에는 그림자처럼 활동한다는 ‘십상시’ 때문인지 …
달로 간 세모녀제1038호모두 코웃음을 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등장한 ‘로봇물고기’. 코웃음 칠 게 아니었다는 걸 몰랐다. 짜잔~. 그것은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4대강 수질 오염 감시 로봇물고기는 결국 태어났다. ‘1m 몸집으론 다른 물고기를 놀랜다’는 결과가 나오니 이 전 대통령의 뜻을 받자와 ‘편대 유영’ 가능한 50c...
싱글세, 넌 내게 굴욕감을 줬어제1037호[그러니까 하필 빼빼로데이였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대동단결한 싱글부대원들이 그저 이탈자가 없도록 동료들의 탈영을 감시하는 날, 괜히 길에서 어슬렁거리다 어두운 길목에 잠복해 있는 염장 커플에 눈 버리지 않도록 발길을 재촉하는 날. 11월11일 아침부터 조간신문을 장식한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의 발언이 만국의 …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네제1036호[검찰이 신경질이 났나보다.] 사사건건 심기를 건드리고,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변호사들이 괘씸했나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동주)가 집회 현장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권영국·이덕우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5…
‘통일 대박’ 의미 없다~제1035호[적어도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민간통제선 마을 주민들이 두 발 뻗고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0월15~16일 군이 김포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에 있던 전망대를 철거했기 때문이다. 통일부의 묵인을 등에 업은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들이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등탑을 성탄 트리로 활용하는...
하루 17번 들른 파스타 가게제1034호[8억2천만원. 미식가들은 궁금하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파스타길래? 10월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한 파스타 레스토랑에서 8억2천만원을 법인카드...
“야, 털면 다 나와!”제1033호[‘털면 다 나와.’] 영화 속 형사나 검사가 뻗대는 피의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비록 피의자가 입을 열지 않더라도, 최첨단 과학수사(?) 기법인 ‘먼지털이’를 동원하면 범행 사실을 밝혀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주로 큰 덩치에 제멋대로 자란 턱수염을...
국민(을 신고하는) 신문고제1032호[‘청와대 신문고’를 청와대 신문고라고 부를 수 없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청와대 누리집에 가보면 ‘국민소통광장’이라는 메뉴의 하위 항목으로 ‘국민신문고’라는 게 나온다. 이를 흔히 ‘청와대 신문고’라고 부른다. 조선시대에 생긴 신문고는 원래 ‘힘없고 빽없는’ 백성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