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가카와톡제1031호[제2차 ‘사이버 망명’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이 제멋대로 엿볼 수 있다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다음카카오톡 대신 독일산 텔레그램으로 옮기는 기나긴 행렬 말이다. 제1차 사이버 망명은 몇 해 전 다른 사람과 주고받은 전자우편을 검찰과 경찰이 거의 제한 없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구글 지메일로 누리…
뚜껑 열리는 연금 개혁제1030호[드디어 ‘뚜껑’은 열렸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연금학회라는 단체를 내세워 그동안 미루던 공무원연금 제도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뚜껑 열린 공무원연금 개편안을 접한 많은 공무원의 ‘뚜껑’도 함께 열렸다. 공무원으로 재직 중일 때 매달 더 많은 연금 납입액을 내고, 퇴직 이후 지금보다 적은 연금 수령액을...
왜 화를 냈을까제1029호[“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도 그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입니다.”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다. 자신을 모독하는 것은 곧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요, 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일과 마찬가지...
흡연자 ‘인상’안제1028호[한국에서 흡연자로 사는 건 고달픈 일이다.] 그동안 흡연자는 일하는 사무실 건물이 금연빌딩으로 지정돼 설 곳을 잃고, 음식점 금연구역지정 정책으로 술집에서도 쫓겨나기를 밥 먹듯 했다. 길거리에서 폼나게 담배를 꺼내 무는 것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요즘 그랬다가는 교양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기 ...
대체 (뭐하자는) 휴일제1027호[대체휴일은 대체 휴일인가 평일인가.] 연휴가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쳐 휴일을 하루 까먹는 피해를 막겠다며,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체휴일제를 도입했다.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10일(수요일)은 바로 이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날이다. 과거였다면 9월6~9일까지 고작 4일에 그쳤을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
검사가 옷 벗을 ‘때와 장소’제1026호[“마땅히 해야 할 수사도 마음대로 못하는 게 검사라면, 차라리 제가 옷을 벗겠습니다!”] 조금 손발이 오그라들기는 하지만, 패기 넘치는 젊은 검사는 무능하고 소심한 간부급 검사 앞에서 종종 이런 말을 한다(영화 <공공의 적2>에 나오는 강철중 검사를 떠올리면 된다). 현실 속 검사...
박근혜발 숟가락 정치제1025호[교황을 태운 비행기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참았던 눈물은 기어이 터지고 말았다. 눈물의 주인공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이었다. 8월15일 오전, 서울공항에는 교황을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도 있었지만 세월호 피해자 가족은 아무도 박 대통령을 찾지 않았다. 그들이 진정 기다렸던 것은 ‘소...
싱크홀, 구멍만 생각한다제1024호[또 나타났다. 싱크홀(sinkhole).] 1km 떨어진 곳에서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가 건설 중이다. 지금 77층까지 올라갔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것은 크기 면에서 ...
최성진의 뉴스드립제1023호[7·30 재·보궐 선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호남을 텃밭으로 여겨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변을 연출한 민심의 ‘돌변’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를 (속으로) 연발했겠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변태스러운 반응일 것이다. 사실 찬찬히 짚어보면 이변이라 할 것…
경찰, 밥만 먹고 다니나제1022호[와~씨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주검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이 벌이는 코믹잔혹심리과학 수사극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 말을 한 번쯤 되뇌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신성한 지면에 대고 욕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격하게 발음하면 ‘와씨바’가 되는 ‘와시바’란, 경찰이 밝혀낸 유 전 회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