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한 시대가 가다제1012호밤잠을 이겨가며 박지성을 연호하던 행복한 주말도 이제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겨졌다. 그는 단호했다.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마치 마지막 순간 일생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는 백조처럼 박지성에게는 이별도 축제였다. 박지성이 부르는 백조의 노래는 한 시대의 끝을 고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
5·18 마지막 수배자의 명예회복제1007호민주화운동 당시에 존경을 받았던 인물은 많다. 그러나 민주화운동 이후에도 온전히 존경받을 만한 인생을 살았던 민주화운동 세대는 지극히 드물다. 박현채, 김남주 그리고 윤한봉. 민주화운동을 넘어서려 했던 민주화운동 이후 세대가 복잡한 심사 없이 그저 ‘존경’을 바칠 수 있었던 드문 이름이다. 그들은 지역주의로…
‘멘탈 갑’의 사나이, 더 오래 사시라제1006호무병장수해 천수를 누린 예술가는 어쩐지 매력이 없다. 예술가가 ‘전설’이 되기 위해선 그 삶에서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비범한 유년기, 신경질적인 기질 가운데 천재성이 빛나는 성장기, 순식간에 거둔 극적인 성공 따위다. 모두를 갖추고도 마지막 한 가지가 완성되지 않으면 전설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 ‘요절…
‘무한 박정희교’의 전도사제1005호‘반인반신’은 어떻게 비를 멈췄을까. 박정희를 단군과 헤라클레스급으로 격상시킨 ‘저작권’은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에게 있다. 그는 지난 3월26일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기공식 때 내리던 비가 그치자 “위에 계신 박 전 대통령이 멈추신 것”이라며 ‘신실한 믿음’을 표했다. 지난해 11월14일 ‘박정희 대통령 ...
‘삼성 공화국’과 ‘국민 CEO’제1004호‘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최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누리꾼들의 “칭찬 릴레이”와 “봇물 찬사”를 받고 있다. 닮고 싶은 최고경영자(CEO) 1위로 “명불허전”이며 “국민 CEO”로까지 등극할 기세다. “클래스가 다른” 선행에선 “여제의 위엄”이 뿜어져나온다. 외모는 ...
독일까 득일까제1003호독일까 득일까. 언론과 정보통신 분야의 이력이 없는 첫 방송통신위원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14일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최성준(57)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박근혜 정부 두 번째 방통위원장이면서 역대 네 번째 위원장이 된다. 이경재 전 위원장은...
강정을, 그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제1002호3월4일 397일째. “선생님, 포구에서 소라를 구우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밤처럼요.”(동균) 3월5일 398일째. “평화의 절규를 가두어놓고 평화의 섬이라니요.”(육지 사는 제주사름) 3월7일 400일째. “평화로의 온전한 투신, 이길 때까지 함께 쭉~.”(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MB에게 조아렸던 정몽준, 이번엔…제1001호“2002년 대선 때 노무현과 후보 단일화했다고 좋다며 러브샷하던 걸 우리 당 사람들은 똑똑히 기억한다.” 2012년 봄 친박 인사들은 정몽준 의원에게 으름장을 놨다. 4·11 총선을 승리로 이끈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당내 경선에 도전하려던 정몽준 ...
“이미 허리 정도의 공공재는 민영화된 것을…”제1000호때는 바야흐로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연예계에 진출하여, 여배우의 길을 용단한다. 고관대작의 특혜를 모두 내려놓고, 국민 앞에 한없이 낮은 자세이기로 한 그녀가 신중하게 고른 데뷔작은 <변호인2>! 다음은 홍보를 위해 제작사 쪽이 미리 공개한 <...
대변인 전부터 이미 대변인제998호민경욱(51)은 마술사다. 트위터 소개글에 ‘KBS 문화부장, 전 9시 뉴스 앵커, 기자, 토론 진행자’와 함께 ‘아마추어 마술사’라고 써놓은 걸 보면 마술을 꽤 즐기는 것 같다. 그는 정치부 기자 시절 정치인, 다른 언론사 기자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마술을 선보였다고 한다. 그의 마술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