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빼닮은 김석기제986호지독한 자기최면이다. 5년이 차가도록 그는 변하지 않았다. 자기최면은 더욱 강고해져서 하나의 신념체계로 자리잡은 듯하다. 자기최면이 신념이 될 때 신념을 가장한 책임 회피는 또 다른 비극을 부를 수 있다. ‘그들의 죽음은 그들의 책임’이란 자기최면은 법 집행자로서 가장 위험한 ‘유사 신념’이다. 망루를 태우…
도인일까 속인일까제985호고백부터 해야겠다. 이번엔 ‘만나도 다 몰라?’다. 우선 만남이 8~9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이게 다 과음과 출산으로 뇌세포가 죽은 탓이다). 게다가 김진태라는 이름의 검사가 여럿이었다(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그땐 검사였다). 김진태 1·2·3·4로 번호까지 붙여 구분했다(자기들끼리도 헷갈리는데 나는...
‘설거지’의 기수에서 승부사로제984호은은하게 반짝이는 ‘속알머리’를 ‘주변머리’로 갈음하는 일이 늘었다. 대신 빠져나간 머리숱이 아쉽지 않을 만치 지지자도 늘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13만여 명이던 트위터 팔로어는 2013년 10월 현재 74만여 명이다. 달리 ‘완판시장’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1...
세상 모든 대리들, 보고 있나제983호안 만나도 다 안다니. 그냥 솔직해지자. 이번주 주인공은 아니다. ‘안 만나주지만 그냥 다 알아’ 정도 되면 모를까 말이다. 그렇다. 그는 이것저것 ‘안 알랴줌’을 고집하는 이해진(46·사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다. 걸음마 마친 아기부터 꽃 같은 할배도 애용하는 국민 포털 ‘녹색 검색창’의 창시자다....
리설주의 ‘디오르’는 개혁·개방 메시지?제982호그러니까 24일 만에 북한 TV에 등장했다고 남한 TV와 신문이 일제히 대서특필해대는 사람이 궁금했다. 이건 뭐 24년 만의 외출도 아니고, 수지나 설리만큼 예쁘지도 어리지도 않은데 도대체 왜 이 난리? 남한에는 ‘퍼스트레이디’가 없어서 그런가? 리설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이다. 우리 ...
묵묵하니까 홍명보다제981호금주의 인물 가뭄에 시달리다, “정녕 금주의 인물은 단군 할아버지밖에 없단 말이냐” 푸념을 토하자 구둘래 편집팀장이 “다음주 인물로 세종대왕도 있어” 하시더라. 허탈한 마음에 몸도 허물어져 있으니, 최우성 편집장 오시어 한숨만 쉬신다. 임박한 마감에 비로소 처지가 비슷한 인물을 발견하고 안도하였으니, 이것…
버스커버스커, 이 요물!제980호이건 약간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 되었다. 버스커버스커, 난 별론데, 말하는 것 말이다. 신민요풍으로 “흩날리는 벚꽃잎이~” 하는 노래가 뭐가 좋을까, 싶었다. 저 도저한 386세대의 문화적 보수주의랄까, 꼭 386이 아니라도 ‘적당히’ 착한 취향을 가진 시민 정서랄까, 버스커버스커 음악을 향한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