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겨레 <NUG 미얀마를 도웁시다>
[#Stand_with_Myanmar]2021년 봄, 미얀마 국민은 군부독재 정권의 총칼에 맞서 목숨을 건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과 연대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의 글을 제1358호부터 미얀마어로 번역해 함께 싣습니다. #Stand_with_Myanmar

문창길 시인·창작21작가회 대표

문겨레 <I Love Myanmar Peace In Myanmar>
광주의 주먹밥, 미얀마의 망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겨레와 희망이의 엄마는 미얀마 카렌족이다. 아이들은 외갓집에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엄마의 고향은 양곤에서 버스로 네 시간 정도 걸리는 에야와디주 도시 쫑뼈이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외삼촌이 그곳에 살고 있다. 쫑뼈에서도 군인에게 비무장 시민이 12명이나 죽었다. 겨레·희망이 엄마는 미얀마 소식을 듣고 매일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전화나 메신저 연결이 잘 안 될 때는 안절부절못한다. 겨레와 희망이는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볼 때마다 궁금해서 물어보곤 한다. 엄마는 “미얀마 군인들이 사람을 죽이고 있어! 우리 국민을 총으로 쏘고 있어!” 설명하면서 울분에 찬다. 겨레와 희망이는 텔레비전 뉴스에서도 보았다. 미얀마 군인이 누나 형들을 향해 총을 쏘는 모습, 어린이 친구들이 우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겨레는 “Peace Myanmar!”(미얀마에 평화를)라고 외치고, 희망이는 “미얀마 군인들 나쁘네!” 외치며 세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겨레와 희망이는 4월부터 아빠의 제안에 따라 미얀마 군사 쿠데타로 고통받는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응원 프로젝트 ‘겨레희망 미얀마 평화그림 그리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그림을 그렸다. 겨레와 희망이는 그림을 그릴 때마다 미얀마 난민을 돕기 위해 저금도 한다. 돼지저금통이 지폐와 동전으로 제법 채워지고 있다. 아빠는 겨레와 희망이의 그림을 보면서 미얀마는 기어이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시민국가로 재탄생하는 승리를 성취할 것이라고 믿는다.
문희망 <세 손가락>

문희망 <Peace Myan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