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제선 2420편이 뜬다 [뉴스큐레이터]
등록 : 2022-04-09 01:38 수정 : 2022-04-10 10:24
2022년 4월7일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어들었던 국제선 항공편 수가 2022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 절반 수준까지 회복하는 방안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4월6일 밝혔다. 11월이 되면 한 주 운행하는 국제선이 4월(420편)에 견줘 6배가량 증설돼 2420편이 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축소된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할 예정이다. 이런 결정은 3월31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주재로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외교부 등이 참여한 범부처 협의회에서 합의됐다.
항공업계 직원들은 이런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6년차 파일럿인 김민수(가명)씨는 달라진 인천공항 풍경을 전해줬다. “텅 빈 공항에 익숙한 나머지 이제는 사람이 북적이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몇 달 전만 해도 검역하는 직원들 빼고 공항에 아무도 없었다. 깎였던 연봉도 회복될 거란 기대가 든다.”
김씨가 비행하는 베트남은 4월1일부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는 등 다른 나라도 방역 빗장을 하나둘 풀고 있다. 김씨는 “호텔 문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오던 게 불과 며칠 전인데 이제는 조식을 먹으러 문밖을 나서는 게 어색하면서도 예전으로 돌아간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상화 1단계로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한다. 7월부터는 엔데믹(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굳어지는 상태) 시기까지 매월 주 300회씩 국제선을 늘린다. 엔데믹 시기로 예상되는 10월에는 2019년에 견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국제선 항공편이 회복될 전망이다.
7월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직항편 항공료가 왕복 30만원대에서 50만원까지 나온다. 올해 여름휴가 시즌, 베트남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드리는 팁이다. 아참, 국내 입국자에게 실시됐던 7일간 격리도 3월21일부터는 백신접종자에 한해 면제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뉴스 큐레이터는 <한겨레21>의 젊은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