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정육점 코너에서 가장 비싼 고기는 ‘5스타 신세계 한우’로, 100g에 1만2500원(11월22일 등심 기준)이다. 한 근도 아닌 100g 값이니 서민들로선 혀를 내두를 만한데, 이와 쌍벽을 이루는 브랜드로 ‘안성마춤 한우’가 있다.
백화점 자체 브랜드인 ‘5스타 한우’와 달리 안성 지역 생산자(농가)들의 공동 브랜드인 ‘안성마춤 한우’는 100g에 1만500원, 1만1천원(리브아이). 바로 옆자리를 차지한 오스트레일리아산 쇠고기보다 2배가량 비쌀 뿐 아니라 일반 한우 값에 견줘서도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안성마춤 한우’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스타수퍼(도곡동 타워팰리스), GS스퀘어 점포 7곳에서만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쪽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8월 첫 입점 때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안성맞춤 유기에서 따온 ‘안성마춤 한우’는 안성시와 이 지역 14개 농협의 공동모임인 ‘사업연합’이 관리하고 있다. 한우 외에 쌀, 배, 포도, 인삼 등 4개 브랜드가 더 있다. 안성시와 사업연합은 1997년 이들 5개 품목을 공동 브랜드로 지정한 데 이어 이듬해 특허청 상표 등록을 거쳐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만들어내는 유용한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2001년엔 ‘안성마춤 상표 사용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이 브랜드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안성마춤’ 브랜드는 품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안성마춤 한우’의 경우 2003년 전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부자들이 즐겨찾는 매장에 진출한 것은 이런 배경에 힘입은 바 크다. 한우 외 품목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안성마춤 쌀’은 2003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품질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쌀 부문 고객감동 브랜드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앞서 1999~2000년 전국 쌀 품평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2003년 전국친환경농산물 과수 부문 대상(배), 2003·2004년 경기 포도 품평회 대상, 2002·2004년 전국 인삼 품평회 대상도 안성마춤 브랜드가 거둔 성적이다. 안성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 구상은 가톨릭농민회 농민운동가 출신인 조현선 안성고삼농협 조합장 등 일선 조합장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싹텄다고 한다. 농협이 돈 장사에만 열중한다는 질타를 받던 상황에서 경제 사업의 내실을 꾀하고 규모를 키워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였다. 여기에 안성시가 발벗고 나서면서 행정과 민간이 결합된 공동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는 평이다. 초창기부터 농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지역네트워크(대표 박영범)와 손잡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관리한 것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고. 안성마춤 사업연합은 올해 배 유통 센터를 가동하는 등 대규모 유통 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신규 품목을 지정하는 문제와 함께 무나 감자를 네모나게 썰어 판매하는 세미(반) 가공에 나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지역네트워크에 따르면 안성마춤 브랜드에 따른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안성마춤 쌀’은 2003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품질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쌀 부문 고객감동 브랜드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앞서 1999~2000년 전국 쌀 품평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2003년 전국친환경농산물 과수 부문 대상(배), 2003·2004년 경기 포도 품평회 대상, 2002·2004년 전국 인삼 품평회 대상도 안성마춤 브랜드가 거둔 성적이다. 안성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 구상은 가톨릭농민회 농민운동가 출신인 조현선 안성고삼농협 조합장 등 일선 조합장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싹텄다고 한다. 농협이 돈 장사에만 열중한다는 질타를 받던 상황에서 경제 사업의 내실을 꾀하고 규모를 키워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였다. 여기에 안성시가 발벗고 나서면서 행정과 민간이 결합된 공동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는 평이다. 초창기부터 농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지역네트워크(대표 박영범)와 손잡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관리한 것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고. 안성마춤 사업연합은 올해 배 유통 센터를 가동하는 등 대규모 유통 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신규 품목을 지정하는 문제와 함께 무나 감자를 네모나게 썰어 판매하는 세미(반) 가공에 나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지역네트워크에 따르면 안성마춤 브랜드에 따른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