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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서늘한 바다, 싱싱한 횟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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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07-1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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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중부는 이름 그대로 동해안 나들이의 중심권을 이룬다. 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가 동해중부의 관문인 강릉에 닿는다. 동해안을 대표하는 주문진어항과 묵호항을 비롯해 옥계 금진항과 삼척 정라항 등 크고 작은 어항들이 곳곳에 박혀 있어 활어와 어패류들이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여름철 해수욕장은 특히 동해중부권의 자랑이다. 사계절 바다휴양지로 전국 제일을 자랑하는 경포대해수욕장은 우선 규모만으로도 4∼6km에 해당하는 긴 모래사장에 호텔과 민박, 횟집과 레스토랑, 카페와 노래방, 오락실 등 없는 것 없이 갖추어져 있어 언제나 불편없이 바다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경포대에 비하면 매우 조용하고 하얀 모래밭과 투명하게 맑은 바닷물이 특색인 옥계해수욕장도 금진어항이나 정동진에 잠자리를 정하면 해수욕과 바다 먹을거리들을 맘껏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동해와 삼척으로 이어지는 해안에는 대형 해수욕장보다는 예쁜 어촌마을 앞에 펼쳐지는 고만고만한 모래사장들이 특색있다. 가족이 함께 마음에 들어하는 곳을 골라 들어가면 민박까지 무난하다.

젊은이들의 메카로 자리잡은 정동진은 예전엔 폭이 좁고 긴 모래사장이 다소 단조롭게 느껴졌다. 그러나 남쪽자락의 해안단애 지역을 굽이 돌아 심곡과 옥계 금진어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열려서 해안 절벽의 절경들을 감상하며 싱싱한 횟감을 즐기는 사계절 바다휴양지로 손색이 없게 됐다.

그 밖에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 무릉계곡이다. 동해와 삼척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줄기를 따라오르는 무릉계곡은 유불선 3합의 이상향을 이뤄냈다는 경승지로, 국내 명승지 1호와 국민관광지 1호를 차례로 따놓은 곳이다. 계곡 초입에 자리잡은 무릉반석은 6600km에 이른다는 너럭바위 위로 차고 투명한 계곡물이 쓰다듬듯 쏟아져 내리며 장관을 이룬다. 동해안 제일의 해수욕장과 무릉계곡, 아기자기한 어촌마을, 싱싱한 횟감과 바닷가 별미들을 하나둘 챙기다보면 한여름 더위쯤 아랑곳 안해도 좋을 듯싶다.

김순경/음식 칼럼니스트 www.OB-green.com

나들잇길의 별미진미/ 태안반도


송천식당 토종닭으로 만든 닭도리탕 등 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이름나 있다.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033-661-5294)

신리면옥 주문진읍에서 강원도 명물인 막국수와 함흥냉면으로 손꼽히는 집이다. 강릉시 주문진읍(033-662-5708).

한미횟집 경포대해수욕장 안에서 20년 내력과 함께 규모가 가장 크고 상차림이 정갈한 집으로 손꼽힌다. 강릉시 강문동 경포대해수욕장(033-644-1045).

윌까페 경포대해수욕장에서 간단한 식사를 즐기며 밤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가장 무난하다. 강릉시 강문동 경포대해수욕장(033-644-1661).

초당할머니순두부 유명한 강릉 초당순두부집의 원조집이다. 강릉시 초당동(033-652-2058).

창하식당 강릉시내에서 첫손꼽는 한정식집이다. 동해안 해산물과 산채류가 골고루 어울려 상차림이 화려하다. 강릉시 성남동(033-648-2132)

참다시마막국수집 자연산 참다시마가루를 막국수가루에 반죽해 색다른 맛을 보여주는 건강막국수다. 강릉시 송정동(033-653-4045).

어장횟집 옥계 금진어항에서 가장 오랜 횟집이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033-534-2267).

집필횟집=주인이 직접 잡아온 잡어들과 해조류들을 반찬과 덤안주로 내 상차림이 이채롭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033-644-5522).

다래원 특히 동해안의 싱싱한 선어로 엮어내는 해물요리들이 먹을 만하다. 동해시 천곡동(033-535-0224).

굴뚝새 무릉계곡 입구 삼화동에서 무릉계곡으로 오르다가 주차장 조금 못 미친 개울가에 자리잡은 대통나무밥집이다. 동해시 삼화동(033-534-9199).

항구식당 1년 내내 도루묵 생선으로 조림과 구이를 내 별미를 선보인다. 삼척시 남양동(033-573-0616).

주막식당 삼척우체국 옆에서 아구찜과 소라찜, 삼보잡탕 등 특색있는 메뉴로 인기를 누린다. 삼척시 남양동(033-572-2222).




나들잇길의 이모저모

곳곳의 명소를 챙겨라!

동해중부권에 접근하는 길은 내륙에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하진부 나들목에서 월정사 입구로 오르다가 진고개를 거쳐 소금강과 주문진을 지나 경포대로 가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진고개를 넘거나 넘어올 경우 소금강과 월정사계곡, 방아다리 약수를 들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해와 삼척까지 내려갈 때도 무릉계곡에서 동해안으로 되돌아오는 방법보다는 무릉계곡 입구 삼화동(삼화교)에서 정선쪽으로 좌회전해 42번 도로를 타면 강원도 오지인 정선과 영원을 거쳐 곧바로 단양, 제천으로 바징 수 있어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여름철 동해안 나들잇길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어느 곳을 막론하고 숙박문제를 꼽는다. 특히 경포대는 인파가 몰려 숙박비가 일정치가 않다. 이런 때 오죽헌쪽 민속마을의 민박을 이용하거나 강릉시내 장급여관을 찾는 것도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잠자리 사정은 정동진이나 금진어항, 옥계와 동해시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수월해진다. 승용차를 직접 가지고 갈 경우 주문진에서 삼척까지 차례로 도로를 따라가며 곳곳의 명소와 먹을거리들을 골고루 챙겨보는 것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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