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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A3. 전설적인 연극 ‘홍천녀’의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두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연기론과 고전문학 상식까지 얻을 수 있는 만화 <유리가면>을 추천한다. 가난하고 평범하지만 연기 천재인 마야와 새침하고 기품 있는 엄친딸 아유미 역할에는 김유정, 김새론이 시작해서 박보영과 수지에게 바통을 넘길 것을 추천한다. 그들의 연기 스승인 대배우 츠키카게는 윤여정이, 고독해서 차가운 보라색 장미의 남자 하야미 사장은 곧 제대할 현빈에게 러브콜을. 단, 신흥 종교에 심취한 원작자 미우치 스즈에가 30년 넘도록 이야기를 끌고 있는데다 분위기도 점점 종교·신비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A4. 뭘 원작으로 만들어도 똑같은 게 나오는 신묘한 한국의 드라마 작법 때문에 사실 좋아하는 작품의 영화·드라마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기괴한 느낌이 드니까. 기왕 기괴할 거라면 기괴한 즐거움이라도 생기게 그냥 엄청난 걸 만들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아기공룡 둘리> 실사판 같은 걸 만들고 둘리 역에 이순재…? 김슷캇 청년백수 A5. 엄청난 세계관의 <강철의 연금술사>와 괴상한 개그 코드의 <백성귀족>을 그린 아라카와 히로무의 <은수저>는 농업고등학교의 왁자지껄한 일상을 다룬다. 구제역으로 전국이 앓고, 한편으론 채식이 이슈인 한국에서, 기르는 것과 먹는 것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 만화를 드라마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범생이 하치켄 유고는 이종석을, 씩씩한 미카게 아키는 남보라를 추천. 차우진 음악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