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를 보면 야외로 놀러 갈 때 김밥을 싸가더라고요. 그런데 김밥은 아직 잘 만들지 못해서 평소 즐겨먹는 돼지고기 김치볶음을 만들어봤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고향의 맛이 담긴 도시락, 그녀의 정성과 세심한 배려에 그야말로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여행 뒤에도 그녀 얼굴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 수 있었던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게 되었다. 3년이란 시간이 흘러 또다시 가을이 찾아왔고 명수씨는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프러포즈를 했고 그녀도 받아들였지만 장인 장모께서는 결혼을 반대하셨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명수씨는 그녀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다짐으로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그런데 그런 간절한 마음을 그새 잊고서 아내의 마음에 비수를 꽂다니…. 그녀가 무사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명수씨는 다짐에 다짐을 했다. 자궁내막증 판정을 받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친 손류씨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아내의 너그러움과 끝없는 한국 사랑에 또다시 감동이 밀려왔다. 커다란 위기를 맞았지만 그 일은 두 사람 사이에 오히려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운 사건이 되었고 이제 둘은 서로에게 서운한 일이 있을 때마다 김치찌개를 사이에 두고 푼다. 두 사람은 심지어 김치찌개가 자신들의 사랑과 화합의 상징이라며 예찬론을 펼친다. 전 한국방송 아나운서·<스페인 너는 자유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저자 사진설명: 돼지고기 김치볶음에서 이들의 사랑은 시작됐고, 김치찌개로 사랑은 이어졌다. 손류와 이명수 제공
“한국 드라마를 보면 야외로 놀러 갈 때 김밥을 싸가더라고요. 그런데 김밥은 아직 잘 만들지 못해서 평소 즐겨먹는 돼지고기 김치볶음을 만들어봤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고향의 맛이 담긴 도시락, 그녀의 정성과 세심한 배려에 그야말로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여행 뒤에도 그녀 얼굴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 수 있었던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게 되었다. 3년이란 시간이 흘러 또다시 가을이 찾아왔고 명수씨는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프러포즈를 했고 그녀도 받아들였지만 장인 장모께서는 결혼을 반대하셨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명수씨는 그녀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다짐으로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그런데 그런 간절한 마음을 그새 잊고서 아내의 마음에 비수를 꽂다니…. 그녀가 무사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명수씨는 다짐에 다짐을 했다. 자궁내막증 판정을 받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친 손류씨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아내의 너그러움과 끝없는 한국 사랑에 또다시 감동이 밀려왔다. 커다란 위기를 맞았지만 그 일은 두 사람 사이에 오히려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운 사건이 되었고 이제 둘은 서로에게 서운한 일이 있을 때마다 김치찌개를 사이에 두고 푼다. 두 사람은 심지어 김치찌개가 자신들의 사랑과 화합의 상징이라며 예찬론을 펼친다. 전 한국방송 아나운서·<스페인 너는 자유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저자 사진설명: 돼지고기 김치볶음에서 이들의 사랑은 시작됐고, 김치찌개로 사랑은 이어졌다. 손류와 이명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