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미 진미/ 남도 1 한일관=여수의 한정식을 대변해준다는 집이다. 4인 기준으로 1인 1만5천원인 한정식상은 3차례에 걸쳐 상차림이 바뀌며 30∼40가지의 해산물을 올려 전국 제일이란 말을 듣고 있다. 여수시 여서동(061-654-0091). 2 노래미식당=노래미매운탕을 중심으로 모듬회와 7∼8가지의 찬을 곁들여 깔끔한 탕맛과 회맛을 고루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여수시 중앙동(061-662-3782). 3 칠공주장어집=일본말인 ‘아나고’라 불러야 더 잘 통하는 아나고탕과 아나고구이, 아나고내장탕과 내장수육 등 붕장어요리로 20년 넘는 내력을 쌓고 있다. 여수시 교동(061-663-1580). 4 구백식당=여수의 명물로 꼽히는 서대무침회로 16년간 명성을 쌓고 있다. 톡 쏘듯 자극적이면서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는 서대회맛이 별미다. 여수시 중앙동(061-662-0900). 5 거북횟집=싱싱한 횟감관리와 푸짐한 상차림으로 여수는 물론 광주와 영남 남해안까지 고객이 이어진다. 여수시 돌산읍 임포항(061-644-9081). 6 종점모텔횟집=돌산 주차장에서 가장 가깝고 횟집과 함께 민박을 겸하고 있는데, 방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회는 물론 남해안에서 잡히는 꽃게매운탕을 별미로 내놓고 있다.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061-644-4737). 7 함남면옥=여수시내에서 43년된 함흥냉면집이다. 6·25 때 함남 북청에서 월남한 할머니와 아들이 2대로 이어지며 함흥냉면을 말아낸다. 여수시 중앙동(061-662-2581). 8 산호산장=선암사 입구 상가단지 내에서 민박과 한식을 겸하고 있다. 소박하게 차려내는 시골밥상에 얹힌 토속적인 밑반찬들이 인상적이다. 산채정식과 도라지토종닭찜이 별미다.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061-754-5234). 9,송광여관식당=송광사 경내에서 내력이 가장 오래고 시설규모가 큰 여관으로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표고찌개백반, 닭백숙 등을 낸다.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061-755-2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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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잇길의 이모저모
최근 개통된 순천-남원간 고속도로는 전국 어디서나 여수와 돌산을 오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구례-남원을 거의 직선으로 이어달리는 4차선 도로는 88고속도로와 연결돼 대구와 안동, 영주 등 영남 내륙까지도 막힘없이 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벽에 여수항을 떠난 활어차는 남원-전주간 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점심에 낼 일식집 횟감을 대줄 정도로 편해졌다. 전국에 안 가는 곳이 없다는 여수의 해산물은 사계절 나는 자연산 활어와 어패류 외에도 연근해 청정해역에서 양식하는 각종 어패류까지 말 그대로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전국에서 찬의 가짓수가 가장 많이 오른다는 한정식집 한곳만 들러도, 제철을 맞고 있는 삼치회와 병어, 가오리, 농어 등이 큰 접시를 장식하고, 덤안주로 오르는 해물인 해삼, 멍게, 소라, 키조개와 피조개, 문어, 가제류, 그 밖에 탕이나 구워내는 해물류까지 세 차례에 걸쳐 30∼40가지를 헤아릴 정도다. 또 40년의 내력을 지닌 노래미탕정식은 탕과 함께 모듬회와 찬을 한정식처럼 차려내 남도의 계절 횟감들을 골고루 맛보여준다. 여름철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능가한다는 붕장어탕(아니고탕)과 붕장어구이도 내장탕과 내장수육을 술안주로 곁들일 수 있을 만큼 풍성한 맛으로 여수항이 아니고는 도져히 맛볼 수 없다. 이같은 모습은 돌산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수족관의 횟감들은 움직임부터 다르고 매운탕을 곁들인 모듬회접시는 가히 바닷가 활어회의 진수를 입체적으로 실감케 해준다. |
글·사진 김순경/음식 칼럼리스트www.OB-gre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