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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컬처타임] 외

‘프랑스 누보로망, 누보시네마 특별전’ 11월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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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6 11:1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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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보로망, 누보시네마 특별전’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프랑스 엑스프레스(France Express)가 공동 주최하는 ‘프랑스 누보로망, 누보시네마 특별전’이 10월14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다. 1950~60년대 파리를 중심으로 프랑스 문학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누보로망’은 영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누보로망의 기수였던 알랭 로브그리예,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작가일 뿐 아니라 감독이었다. 뒤라스는 누보로망 감독인 알랭 레네가 연출한 <히로시마 내 사랑>(1959)의 각본을 쓰면서 영화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뒤라스의 대표작 <파괴하라, 그녀는 말한다>(1969), <노란 태양>(1972), <인디아 송>(1975)을 포함해 11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인간과 세계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진정한 해방이라 여겼던 알랭 로브그리예도 소설과 영화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번엔 <불멸의 여인>(1963) 등 로브그리예의 연출작 4편이 상영된다. 로브그리예와 알랭 레네가 함께 작업한 <지난해 마리앵바드에서>(1961)는 기억과 단편, 그 쉼없는 흐름과 연결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가 예이젠시테인에 이어 ‘뇌의 영화’를 만드는 지적인 영화인으로 평가한 알랭 레네의 작품 <히로시마 내 사랑>, <뮤리엘>(1963) 등 9편도 함께 상영된다. 특별 행사로는 영화 상영 뒤에 작품 해설을 포함한 강연이 이어진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 참조. 입장료 1편당 6천원. 문의 02-741-9782.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데이비드 마크·리타 카벨뤼 공동 전시회

사람을 보는 두 시선

데이비드 마크·리타 카벨뤼 공동 전시회


서울 청담동 ‘오페라 갤러리 서울’에서 유럽의 중견작가 데이비드 마크와 리타 카벨뤼의 공동 전시회 ‘관찰자의 시선’이 10월15일부터 11월14일까지 열린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인물’이다. 다만 카벨뤼가 인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면, 마크는 인물이 상징하는 사회에 관심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카벨뤼는 몇 가지 색깔과 화면 처리만으로 그림 속 주인공이 지녔을 법한 과거와 상처를 드러낸다. 그의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새 타인의 초상을 넘어 우리 자신의 초상으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될 그의 신작은 식사를 하고 있는 인간들의 다양한 표정과 눈빛을 통해 인간 존재의 애환과 숙명을 드러낸다. 반면 마크는 마릴린 먼로, 마오쩌둥 같은 한 사회와 계급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다룬다. 예컨대 처음 관객의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마릴린 먼로지만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마오쩌둥 엽서로 만들어진 작품처럼, 일부러 싸구려 엽서를 이용해 과잉생산, 과잉소비의 광고사회를 꼬집는다. 입장료 무료. 문의 02-3446-0070.


가야금 타고 독도로

최수진 연출의 ‘여울’ 연주회 10월22일

가야금 4중주단 여울의 연주회 ‘그 섬으로의 초대’가 10월22일 저녁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결성 5주년을 맞는 여울은 최초로 전자 가야금 개발, 입식 연주 등을 통해 가야금의 전통 이미지를 넘어 현대인에게 다가가려 노력해왔다. 이들은 국악을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하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이번 공연은 초대를 콘셉트로 여울의 음악으로 초대, 행복으로 초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09년 예정된 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뱃노래-그 섬으로 초대>를 선보인다. 장제헌 작곡의 이 노래는 독도를 그리는 내용이다. 콘서트 형식도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화를 추구한다. 특히 무용가이자 연출가인 최수진이 연출을 맡아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02-720-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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