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타임] <다이내믹 발레!> 외
아메리칸발레시어터 12년 만에 내한공연… <래빗 앤드 로그> 등 역작 선보여
등록 : 2008-07-24 00:00 수정 : 2008-09-08 19:59
다이내믹한 힘의 발레로 이름 높은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30돌을 맞아 7월31일~8월3일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ABT 내한공연은 올해 국내 춤판에서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 내년이면 70년 역사를 맞는 ABT는 영국의 로열발레,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와 더불어 세계 3대 발레단이다. 영화 <백야>로 유명한 바리시니코프 등의 대가들이 거쳐갔다. 특히 ABT의 스타 춤꾼들이 고전·현대 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를 함께 공연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먼저 7월31일 저녁 8시 ‘오프닝 갈라’에서 영화 <아마데우스> 제작에 참여했던 명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신작 <래빗 앤드 로그>(사진), 고전발레 기법을 한자리에 보여주는 <에튀드>가 국내 초연된다. 지난 6월 뉴욕에서 초연한 현대발레극 <래빗 앤드 로그>는 <가위손> 등에서 활약한 영화작곡가 엘프먼과 작업한 작품으로, 검은색 의상의 ‘로그’와 흰색의 ‘래빗’을 통해 선과 악의 문제를 표현한 역작이다.
공연의 고갱이는 8월1∼3일 펼쳐질 ABT의 대표작 <돈키호테>다. 세르반테스 원작을 대폭 손질한 이 발레극은 선술집 주인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 이야기로, 돈키호테는 들러리로 등장한다. 파드되(주인공 남녀의 춤)의 실루엣이 가장 아름답다는 앙헬 코레야, 팔로마 헤레라 등의 남녀 스타 춤꾼들이 줄줄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공연할 <돈키호테>는 현 예술감독 케빈 매켄지의 안무작품. 격렬한 테크닉, 극 전개의 박력, 브로드웨이풍의 화려함이 어우러진 수작으로 꼽힌다. 02-399-1114∼6.
체력 과시할 때가 왔다제3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록의 바다로 풍덩!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세 번째 마당을 7월25~27일 펼친다. 인천 연수구 아암도 앞 시민휴식 공간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 인디밴드 등 60여 팀이 꾸리는 열정 무대다. 동시대 록음악의 다양한 갈래들과 쟁쟁한 국내외 인디음악 밴드들의 실연을 함께 섭렵할 수 있다. 트래비스와 언더월드 등 영국 인디밴드들이 참여하며, 펑크록, 브릿팝, 일렉트로닉록 같은 다양한 흐름들이 소개된다. 주요 아티스트와 뮤지션이 대거 등장해 고성방가의 록 잔치를 벌일 ‘빅탑 스테이지’가 하이라이트. 주류·비주류 뒤섞여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보여주는 ‘펜타 스테이지’, 밤새도록 춤과 음악 난장을 벌일 야외파티 ‘그루브 세션’도 체력 좋은 청년 마니아들에게는 호기다. 1566-1369.
영상과 문학, 음악이 만났을 때5회 대관령 국제음악제
강원도의 청정 자연과 청정 클래식의 만남. 국내외 실내악 연주회와 대가들의 음악 강의 등으로 이뤄지는 5회 대관령 국제음악제가 7월30일부터 8월22일까지 대관령 용평리조트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음악-이미지-텍스트’란 이색 주제 아래 영상과 문학이 음악과 조화·충돌하는 양상을 색다른 영상물로 감상할 수 있다. 극작가 베케트의 영상 드라마에 한국계 작곡가 얼킴이 음악을 붙인 실내악곡 <에 조>, 현대작곡가 필립 글래스가 시인 장 콕토의 무성영화 <미녀와 야수>의 장면에 맞춰 음악을 붙인 이색 오페라 등이 상연된다. 정명화, 지안왕(첼로), 파리소, 신수정(피아노), 세종솔로이스츠 악단 등의 연주무대, 음악가와의 대화 등도 진행된다. 033-249-3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