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타임] <젊은이에게 국악은 연대다> 외
정가·판소리·국악기 연주를 현대 예술과 접목한 <모여놀기 프로젝트1>
등록 : 2008-07-09 00:00 수정 : 2008-09-08 20:02
키네틱 국악그룹 ‘옌’의 <아트 옌 더 시티>
기백 하나로 내달려온 국악 동네의 ‘젊은 아해’들이 이달 내내 신명 풀며 놀고 있다. 독립적인 청년 국악인들 공동체인 ‘젊은국악연대’가 지난 7월4일부터 낮과 저녁나절 서울 상명아트홀(02-3216-8507)에 차려놓은 <모여놀기 프로젝트1>. 정가, 판소리, 국악기 연주 등을 대중과 친근한 현대 예술과 접합시키며 나름 ‘쿨한 국악’을 만들어보려는 무대다. 5~6일 국악 뮤지컬 집단 타투의 <시간을 파는 남자>에 이어 9~13일 키네틱 국악그룹 ‘옌’의 <아트 옌 더 시티>(사진)가 펼쳐진다. 영상·애니메이션과 접목한 움직이고 볼 수 있는 일렉트로닉 국악의 세계, 현재 감성과 전통 국악의 숨은 전위성의 만남을 즐기는 연주다. 디제이 바이오캐트, 멀티디자이너 장기성 등이 함께한다. 전통 가곡을 좀더 유쾌한 음악극 형식으로 풀어내려는 <정가악회, 대타뛰다>(16~20일)가 이어 손짓한다. 유명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낙천적 소설 <콘트라베이스>를 모티브 삼는 참신한 구성과 문제의식을 내비친다. 23~24일 3인조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는 <프로그레시브 아우라>로 귀에 낯선 현대 가야금의 요지경을 보여준다. <가야금 정원> <뻥쟁이 아줌마> 같은 삶에 밀착한 현대 가야금 음악들이다. 25~26일 대미는 즐거운 국악을 표방한 태동 연희단의 <태동, 매(매)력 발산>이 수놓는다. 이색 무속 장단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관객과 같이 즐겨보는 난장. 21일에는 참가팀들이 국악연대 발족을 맞아 심포지엄도 연다. 세부 공연 시간은 홈페이지(www.ygugak.org) 참조.
옛날에 내가 18대1로…세 독립운동가의 열정 담은 연극 <청춘, 18대1>
시대가 변하는 만큼 사는 방식도 변한다. 단,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과 열정일 터. 그러한 마음과 열정이 시대와 역사를 바꾼다. 7월12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청춘, 18대1>은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18살 청춘들의 혈기와 열정을 다룬다.
194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징병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강대웅, 정윤철, 정기철이라는 세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당시 도쿄 시장을 암살하려 한 사건을 축으로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의 시점과 그 사건을 역추적하는 취조관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긴장감을 자아낸다. 아코디언, 클래식기타, 하모니카와 함께 축음기, 자전거 벨소리 등이 어두웠던 시대의 애잔함을 자극한다. 전석 2만5천원. 월요일 공연 없음. 02-708-5012.
수영복 입어, 극장 가게서울아트센터 ‘시네 바캉스 서울’ 7월11일~8월17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영화관으로 바캉스를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7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 서울 종로 서울아트센터에서 영화 축제 ‘시네 바캉스 서울’을 연다. 그 첫 순서로 서부극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회고전이 7월27일까지 마련됐다. <황야의 무법자>(1964), <석양의 무법자>(1966),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사진) 등 그동안 한국에서 온전한 상태로 선보인 적이 없던 그의 대표작들이 오리지널 프린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 이 밖에 1990년대 미국 독립영화 감독인 할 하틀리 특별전과 다양한 고전영화를 소개하는 명화극장이 축제 기간에 관객을 기다린다. 입장료 6천원. 02-741-9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