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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컬처타임] <야수처럼 시계처럼 연주를 뿌리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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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2 00:00 수정 : 2008-09-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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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 금관 앙상블 첫 내한공연

‘오케스트라의 지존’이라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버팀목 중 하나가 금관악기 연주다. 트롬본, 튜바 등을 부는 베를린 필의 금관악기군은 말러, 차이콥스키의 현란한 대작 교향곡을 연주할 때 섬광처럼 빛을 낸다. 그들의 금관은 야수처럼 울부짖다가도 정밀시계처럼 약동한다. 선율로 흩뿌리는 다채로운 색감까지. 툭하면 ‘삑사리’가 나서 산통을 깨놓는 국내 악단의 금관 연주에 좌절했던 애호가들에게 베를린 필 금관 연주자 모임의 첫 방한 연주는 귀로 맛보는 진미 체험이다. 50여 년 전통의 베를린 필 금관 앙상블이 7월15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대에 선다. 다섯 대의 트럼펫, 다섯 대의 트롬본, 튜바, 프렌치호른 등을 부는 연주자 12명은 바로크, 고전, 낭만파 곡들을 고루 준비했다. 헨리 퍼셀의 <압델라자르> 모음곡,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3만∼7만원. 02-541-6234.

12편의 퀴어 영화로 넘어와!


여름을 달궈줄 12편의 퀴어영화가 상영된다. 7월16일부터 22일까지 CQN명동에서 열리는 〈CQN 썸머 컬렉션: 렛츠 퀴어!〉가 서울을 달군다. 세계의 최신 퀴어영화를 만날 드문 기회 ‘신작 퀴어 컬렉션’에서는 대만의 흥행작 <영원한 여름>, 독일산 퀴어 청춘 코미디 <썸머 스톰>, 미국산 앙상블 퀴어 드라마 <달콤한 열여섯> <푸치니 초급과정>이 상영된다. ‘한국 퀴어 히스토리’는 1999년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부터 2007년의 <후회하지 않아>까지 5편의 작품으로 역사를 요약한다. ‘퀴어 피버 나잇’에서는 컬트영화의 고전 <록키 호러 픽쳐쇼> <헤드윅>이 상영된다. 작품 소개와 상영 일정은 영화제 블로그(blog.naver.com/cqn_cinema)에 나온다. CQN명동 홈페이지(cqn.co.kr) 등에서 예매 가능. 02-774-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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