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악관현악단 청소년음악회, 듣는 국악에서 보는 국악으로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아무리 우리 것이 좋다 해도 청소년들이 국악에 귀기울이기는 쉽지 않다. 가야금 산조에 태껸 동작을 선보여도 눈길을 끌지 못한다. 국악의 ‘재미’를 경험하지 못한 탓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오는 8월17일 마련하는 여름방학 청소년음악회 ‘국악 짱! 재미 짱! 쉘 위 댄스’는 국악의 재미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 우리 소리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춤사위가 어우러진다.
이제는 듣는 국악에서 보는 국악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국악이 춤의 신명을 얼마나 이끌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국악 가락의 묘미에 빠져들면서 어깨를 들썩이면 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재래악과 삼현육각 연주에 맞춰 서울시무용단이 부채춤을 선보이면서 막이 오른다. 청소년들이 몰랐던 국악의 참맛을 체험하기에 맞춤한 공연이라 하겠다. 정제된 음악과 화려한 전통춤으로 눈과 귀를 풀어주면 된다.
그렇게 전통의 맛을 느낀 뒤에는 국악과 현대적인 몸동작이 만난다. 가야금 소리에 맞춰 강렬한 비트의 브레이크댄스 비보이 ‘익스프레션’이 환상적인 몸동작을 선보인다. 이색적인 만남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타악그룹 ‘야단법석’이 신바람 나는 타악으로 흥을 북돋우면 한국의 대표적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국악관현악 <열정>에 맞춰 재미있는 몸짓을 연출한다. 심지어 국악으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탱고와 탭댄스도 국악과 만난다. 그동안 국악은 다양한 변신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꾀했다. 이번 공연은 개별적인 만남에서 얻은 성과를 한데 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국악이 전통이라는 장벽을 뚫고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자리잡을지를 확인해볼 만하다. 이번 공연에서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爾)에서 공길로 분했던 배우 박정환이 사회를 맡는다. 8월17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760.
그렇게 전통의 맛을 느낀 뒤에는 국악과 현대적인 몸동작이 만난다. 가야금 소리에 맞춰 강렬한 비트의 브레이크댄스 비보이 ‘익스프레션’이 환상적인 몸동작을 선보인다. 이색적인 만남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타악그룹 ‘야단법석’이 신바람 나는 타악으로 흥을 북돋우면 한국의 대표적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국악관현악 <열정>에 맞춰 재미있는 몸짓을 연출한다. 심지어 국악으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탱고와 탭댄스도 국악과 만난다. 그동안 국악은 다양한 변신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꾀했다. 이번 공연은 개별적인 만남에서 얻은 성과를 한데 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국악이 전통이라는 장벽을 뚫고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자리잡을지를 확인해볼 만하다. 이번 공연에서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爾)에서 공길로 분했던 배우 박정환이 사회를 맡는다. 8월17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7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