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중국 현대예술 페스티벌’… 작가 43명 작품 150여 점 소개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정말로 중국 현대미술은 비싸다. 세계가 주목하는 블루칩 작가들이 수두룩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홍등까지 걸려 중국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 그곳에서 열리는 중국 현대미술 페스티벌의 열기를 맛보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heyri.net)에서 할인쿠폰을 내려받아도 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제품 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여기는 ‘차이나’ 미술의 현주소를 현금으로 실감하는 셈이다.
일단 헤이리 진입문에 들어서면 입장료 생각은 단박에 잊을 수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작가들의 최근작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갤러리 ‘희원’, 식물감각 규원 등 22개 실내 전시장 등지에 마련한 ‘허허실실’전에는 중국 작가 43명의 작품 150여 점이 소개된다. 무려 15만여 평의 헤이리 예술마을을 전시장으로 삼은 만큼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누구나 헤이리에 가면 중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통해 내일을 예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 이름은 낯설지 않다. 북하우스 건물 앞에 설치된 왕두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일은 정치적 팝아트의 성격을 짙게 풍긴다. 왕두는 톈안먼 사태 뒤 파리에 둥지를 틀었다. 갤러리 MOA에 들어서면 쑤이젠궈의 빨간 공룡을, 금산갤러리에서는 먀오샤오춘의 비디오 영상을 만난다. 만일 팡리쥔의 작품이 없었다면 페스티벌은 앙꼬 없는 찐빵이었을 것이다. 그는 중국의 정치 현실을 풍자한 목판화를 내걸었다. 돌에 스테인리스를 씌운 진왕의 반짝이 조각, 파리의 다리 조각을 찍은 바이이뤄의 엽기적 사진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도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아시아 각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아시아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8월27일까지,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031-957-6320.
누구나 헤이리에 가면 중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통해 내일을 예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 이름은 낯설지 않다. 북하우스 건물 앞에 설치된 왕두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일은 정치적 팝아트의 성격을 짙게 풍긴다. 왕두는 톈안먼 사태 뒤 파리에 둥지를 틀었다. 갤러리 MOA에 들어서면 쑤이젠궈의 빨간 공룡을, 금산갤러리에서는 먀오샤오춘의 비디오 영상을 만난다. 만일 팡리쥔의 작품이 없었다면 페스티벌은 앙꼬 없는 찐빵이었을 것이다. 그는 중국의 정치 현실을 풍자한 목판화를 내걸었다. 돌에 스테인리스를 씌운 진왕의 반짝이 조각, 파리의 다리 조각을 찍은 바이이뤄의 엽기적 사진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도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아시아 각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아시아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8월27일까지,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031-957-6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