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흐르는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 이야기>
국내 공연계의 게릴라로 불리는 전방위 연출가 이윤택이 오페라 연출가로 ‘데뷔’한다. 국립오페라단이 마련하는 프랑스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그동안 연희단거리패를 이끌며 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이윤택이 특유의 해체와 재구성의 미학을 오페라에 적용한다.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는 독일 태생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작품으로 시인 호프만이 술집에서 풀어놓는 사랑의 여행기다. 세 명의 여인을 만나면서 꿈꾸고 체험하는 한 남자의 여정은 보통 사람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이윤택의 <호프만 이야기>는 환경과 생태가 파괴된 200년 뒤의 우주정거장을 무대로 퇴색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에 관한 개인사가 지구의 역사를 닮아 있음을 보여준다. 당연히 무대의 분위기는 그로테스크하고 환상적이다. 호프만이 우주비행사 친구의 안내로 날아가 쾌락의 궁전을 기어다니는 파격적인 무대를 체험할 수 있다. 호프만 역은 테너 하석배와 박현재가 번갈아 맡는다. 11월22~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6-5282.
흙으로 구운 피리, 오카리나
일본의 오카리나계 선두주자 ‘이스트 기무라 오카리나 밴드’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한다. 오카리나는 흙으로 구운 피리로 투명하고 그윽한 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끝없는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 국내에는 1980년대 중반 일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배경음악으로 소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스트 기무라 오카리나 밴드는 노무라 소지로의 부드러운 음악에 비해 힘차고 대중적인 음악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반 <탄생> <농부의 기쁨> <아침해 앞에서> 등에 수록된 곡을 연주한다. 11월26일 낮 3시, 숙명여대 르네상스플라자 콘서트홀, 02-762-9190.

일본의 오카리나계 선두주자 ‘이스트 기무라 오카리나 밴드’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한다. 오카리나는 흙으로 구운 피리로 투명하고 그윽한 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끝없는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 국내에는 1980년대 중반 일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