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오늘·‘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나이듦의 미덕을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피할 수 없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늙는다는 것을 소멸을 향해 치닫는 마지막 행로로 여기는 탓일 게다. 영화 <죽어도 좋아>는 젊은 사람과 다르지 않은 70대 노인들의 성욕구를 확인하게 했지만 ‘노인의 사랑’의 단면만 보여줬을 뿐이다. 극단 오늘과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제작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을 따뜻하게 풀어낸다. 의지할 데 없는 두 노인이 만나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여 신혼방에서 아기자기한 사랑을 속삭인다. 젊은 연인들처럼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거기엔 ‘청춘’보다 감미로운 사랑이 있다. 누구나 닮고 싶어하는 노부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부모의 이야기가 있고, 나의 미래가 있으리라. 2년 전 초연된 작품에 다른 감성을 심었다. 배우 이호성과 예수정 커플, 탤런트 이순재와 성병숙 커플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10월29일~2006년 1월1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축제, 02-741-3934.
노래도 춤도 ‘아이 러브 유’
그동안 국내에 소극장 뮤지컬이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지하철 뮤지컬>이나 <사랑은 비를 타고> 등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레퍼토리로 정착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물론 창작 뮤지컬마저 대형화되는 추세에서 소극장 뮤지컬로 흥행을 이어나가는 작품도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 최장기 롱런으로 작품성을 평가받은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그렇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형태의 노래와 춤, 코미디 스케치 등으로 엮어내는 이 작품은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10월29일부터, 서울 종로5가 연강홀, 02-501-7888.

그동안 국내에 소극장 뮤지컬이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지하철 뮤지컬>이나 <사랑은 비를 타고> 등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레퍼토리로 정착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물론 창작 뮤지컬마저 대형화되는 추세에서 소극장 뮤지컬로 흥행을 이어나가는 작품도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 최장기 롱런으로 작품성을 평가받은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그렇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형태의 노래와 춤, 코미디 스케치 등으로 엮어내는 이 작품은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10월29일부터, 서울 종로5가 연강홀, 02-501-78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