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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컬처타임] 60시간의 음악 폭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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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00:00 수정 : 2008-09-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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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다른 공연이 3일간 펼쳐지는 ‘2005 광명 음악밸리 축제’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경기도 광명은 대중음악의 모든 것을 갖춘 한국의 리버풀이 될 것인가. 지난해 ‘광명월드뮤직 축제’로 음악도시를 선언한 광명시가 대중음악 창작을 키워드로 삼은 ‘2005 광명 음악밸리 축제’를 마련한다. 이미 ‘한국 록의 발자취를 찾아서’로 음악도시임을 대내외에 알린 광명시는 올해 축제를 일본의 후지록페스티벌이나 영국의 글래스톤베리처럼 명실상부한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오는 10월7일부터 3일 동안 광명시민운동장(메인 공연)과 시민회관, 문화의 거리 등 광명 철산역 일대에서 벌어지는 올해 축제는 음악 창작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3일간 5곳의 무대에서 80여팀의 뮤지션이 참가하는 대규모 페스티벌에 일관되게 흐르는 게 바로 ‘음악 창작’이다. 기존의 단발성 가수 공연이 아니라 음반을 기준으로 선정된 뮤지션들이 오랜 숙련 과정을 거친 ‘그들만의 음악’을 오롯이 전한다.


무려 60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광명의 음악 축제를 모두 섭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날마다 다른 색깔로 이어지는 메인 공연을 챙기는 게 좋겠다. 첫날(7일)은 싱어송라이터들의 공동체, 하나뮤직스페셜과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 밸리초이스(음악창작자 스페셜)가 마련되고, 둘째날(8일)에는 올해로 10년을 은 인디음악사를 한자리에서 정리하며, 셋째날(9일)은 민중가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필 수 있다.

30여 뮤지션을 만나는 메인 무대를 벗어나면 4곳의 거리무대에서 뮤지션 50여팀이 관객을 기다린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거리무대에서는 서로 다른 레이블의 공연이 열린다. 타임 스케줄을 꼼꼼히 체크해 고정무대, 이동무대, 노천카페 등지를 찾아 좋아하는 뮤지션을 골라 보는 게 좋다. 어쨌든 우리에게도 내로라하는 ‘음악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자리가 될 듯하다. www.mvalle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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