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물건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 새로 인정받은 느낌”제1494호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백화점은 한층 예뻐졌다. 서울 중구에 자리잡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건물 겉면을 대형 스크린처럼 화려하게 꾸몄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은 내부에 트리와 통나무집 등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마을(H빌리지)을 만들어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연말연시를 맞아 미술사학자이자 근대건…
“교권4법이요? 학교 현장이 변한 건 없어요”제1493호 부산의 한 신도시 중학교에 근무하던 ㄱ교사의 삶은, 2022년 10월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담임을 맡은 반의 한 학생이 한부모가정 친구를 향해 비하 발언을 하고 특정 친구를 따돌려서 훈육했는데, 이에 반감을 품은 가해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녹음기를 준비...
결국 설악산 케이블카 착공식 열려…‘이러다 다 죽는다’제1492호 ‘이러다 다 죽는다’. 매 주말 아침,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소공원 입구에선 초록색 치마를 입은 한 남성이 이런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녹색연합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의 박그림(75) 대표다.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오색케이블카 문제도 함께 고민해주기 ...
“새만금 개발은 국가의 30년 사기…담수화가 사기란 거 몰랐나”제1491호 2023년 11월27일 오후 예산철을 맞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좀처럼 듣기 힘든 “예산 완전 삭감하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전북 군산 수라갯벌에 들어설 ‘새만금 신공항’ 공사에 맞선 시민운동가와 주민들이다.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등을 이유로 새만금 신공항 공사 예산을 89% ...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시는’ 그날까지제1490호 여성 홈리스들은 좀처럼 길거리에 나타나는 법이 없다. 폭력과 시비를 피해 화장실로, 광장 구석으로 꼭꼭 숨는다. ‘홈리스행동 생애사기록팀’은 그들 한명 한명을 찾아가 삶을 기록했다.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는 여성 홈리스 7명의 이야기를 육성 그대로 옮긴 책이다. 2023년 ...
‘귀마개·혈압약’ 주게 된 공장… 삼성 반도체 산재는 ‘시즌2’ 중제1489호 <한겨레21>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물론 노동자 건강권 보장 등에 관해 늘 그를 찾았다. 공유정옥(49). 경기동부 근로자건강센터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이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반올림) 자원활동가. 전문 지식...
신념의 거부 20년 뒤의 ‘복잡한 마음’제1488호 서울 마포에 사는 나동혁(46·사진)씨는 ‘인문학적 사고를 즐기는’ 수학 강사다. <수학의 눈으로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2019년)를 비롯해 수학 관련 교양서 3권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학생운동과 진보정당 활동에 열심이었던 20대 시절 그는 <한겨레21>...
성소수자만 처벌하는 ‘그놈의 군형법’ 또또또또 합헌제1487호 7년이 흘렀다. 희망을만드는법(희망법) 소속 한가람 변호사는 2016년 당시 군형법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나왔을 때도 <한겨레21>과 인터뷰했다. 2016년 8월에 나온 기사 ‘평등에 대한 모독’(제1126호)은 그의 조언 없이는 쓰기 어려웠다. 2023...
죽을 고비 넘겼던 버니 “컹컹!(이젠 건강해요)”제1486호 나뭇잎이 서서히 물드는 10월, 초여름에 만난 취재원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신종 펫숍으로 파양됐다가 구조 뒤 제주도의 예리씨 집으로 입양된 초대형견 ‘버니’의 소식이었다.(제1471호 표지이야기-구조견 버니는 죽을 고비 넘겼지만, ‘버니들’은 괜찮을까) 버니는 구조 당시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있어 죽을...
남인순 “시민들이 선거법 개혁하라고 시위해주면 좋겠다”제1485호 2024 년 4 월 10 일엔 제 22 대 국회의원선거가 열린다 . 이 선거를 앞두고 선거제 개혁에 관심이 크다 . 오랫동안 비례대표 수를 확대해 정당 구조를 다양화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또 제 21 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위성정당 출현으로 논란이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어떻게든 손봐야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