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만원’ 아파트 살아보니 “딱히 불편한 거 없다”제1484호 2023년 6월, 전남 화순군은 ‘월세 1만원 아파트’라는 파격적인 지방소멸 대응정책으로 이목을 끌었다. 화순으로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청년·신혼부부 입주자를 모집하고, 20평형(실주거면적 49㎡)짜리 ‘화순 부영 임대아파트’의 보증금(4800만원)을 군이 대신 내주기로 한 것이다....
공인받지 못한 세월호 진상규명, 언론 탓 컸다제1483호 2014년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언론 참사’이기도 했다. 시민들이 언론에 바랐던 최소한의 기대치는 저품질·선정적 저널리즘 행태로 산산조각이 났다. 시민들은 정부 발표와 기성 언론을 모두 믿을 수 없어서 유가족 소셜미디어(SNS)와 대안 언론을 찾아나섰다. 2015년 <한겨레21>...
흙 속 뼛조각 찾듯 시어를 찾아나가네제1482호 이동우 시인(사진)은 기후위기와 재난, 동물권 등에 두루 관심 갖는 시인이다. 2023년 3월10일 시집 <서로의 우는 소리를 배운 건 우연이었을까>(창비)를 출간해 제41회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단체대화방 ‘한겨레21 지구를 지켜라’의 ...
농민들은 올해도 못 웃을 것 같습니다제1481호 흥이 넘치던 농촌 마을에 웃음소리가 끊어진 지 오랩니다. 수확 철 탈곡기에 벼알이 우수수 쏟아져 내려도 웃을 수가 없습니다. 농민이 한 해 농사로 번 돈(농업소득)은 지난 20년간 오히려 떨어졌습니다(2002년 1127만원→2022년 948만원). 반면 비료·농약값, 인건비 등 농업생산비와...
홍준표한테 “못된 말”하고 광고 끊긴 언론, 1년 뒤 ‘뉴스민’제1480호 천용길(38) <뉴스민> 대표는 지역 언론인이다. 2012년 대구에서 <뉴스민>을 창간해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한겨레21>은 <뉴스민>이 막 창간한 직후인 2012년과 폐간 위기를 맞은 2023년 초 ...
출판사들 터 잡고 일한 시간, 존중됐으면제1479호 출판계가 흉흉하다. 2023년 봄 온라인서점 알라딘에서 전자책 유출 사고가 터지고, 서울 마포구가 위탁 운영하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피(P))가 파행 운영돼 입주사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느닷없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을 누락했다며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윤철호 회장 등을 경찰에 ...
직접행동영등포당 ‘구의원 후보 이용희’ 고민 중제1478호 2022년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졌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정치 활성화’가 본령이지만, 여전히 중앙에 예속된 지역을 확인한 선거였다. 지역정당이 필요하지만 한국에선 불가능하다. 정당법이 수도의 중앙당과 5곳 이상 시·도당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국가는 정당 설립과 ...
“학생 잘못 있을 때 교육은 시작된다”…‘창간 멤버’ 최승룡 선생님제1477호 최승룡(59) 전 강원도교육청 교육연수원장은 <한겨레21> ‘창간 멤버’다. 1994년 3월 창간호 표지이야기(‘21세기, 열네 살의 도전’)에 딸린 ‘다섯 동네 다섯 아이들’ 기사에 젊은 그가 밝게 웃는 사진이 인터뷰와 함께 실렸다. 1989년 9월 강원도 태백시 ...
‘전쟁없는세상’ 지나온 20년, 앞으로 20년제1476호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독자와 필자 그리고 취재원으로 <한겨레21>과 인연을 맺었다. 스무 살 대학 시절부터 독자였고, 20대엔 병역거부자로 기사에 등장했고, 30대엔 전쟁없는세상 활동가였고, 40대인 2022년엔 ‘노 땡큐!’ 필자였다. 2023년에는 병역...
물 샐 틈 없는 정보를 물 새지 않는 곳에서제1473호 2008년 시민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가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정보공개센터는 정부기관·국회 등 공공기관이 만든 정보를 공개해 분석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해왔다. 공공기관이 자의적으로 정보를 비공개하거나 폐기할 때는 법적 대응도 해왔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