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주목 살던 산에 전기톱 소리 가득제1193호 단단한 나무들이 빼곡하다. 한여름 정오를 넘어선 태양조차 쉬이 숲을 관통하지 못한다. 쇠파리, 벌, 모기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벌레가 쉴 새 없이 달려든다. 여느 숲과 다르다는 걸 누구라도 대번에 알 수 있다.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금지되어온 곳. 등산로가 없는 이곳에서 사람은 침입자다. 20...
평창에 드리운 ‘빚잔치’의 그림자제1193호평창의 그림자 ‘64조원’! 평창겨울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11년 국내의 한 민간 경제연구소가 추산한 경제 효과다.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한 기쁨에 취한 듯, 대회 유치를 이끈 정부와 토건세력은 애드벌룬을 띄우기에 바빴다. 장밋빛 전망은 천문학적 개최 비용과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회 분산...
알고 보면 더 즐거운, 평창 여행 ‘대표 선수’들제1193호 올림픽에만 대표 선수가 있는 건 아니다. 여행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 선수가 대표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여행이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더 즐거운 법.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강원도 평창 여행의 대표 선수들을 둘러보자. 오대산 월정사 우선 간단한 퀴즈부터...
더 나은, 더 많은, 더 넓은 평화를제1193호 2017년 가을에서 겨울 사이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외벽에는 19층 건물 절반을 가리는 거대한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나는 그것을 오랫동안 보고 또 보았다. ‘하나된 열정 하나된 대한민국’. 이 슬로건은 너무 진부해서 공명과 공감을 얻기 힘들지만, 동시에 바로 그 이유로 슬로건에 무의식적...
평창이 열어젖히는 한반도 ‘평화의 문’제1193호언 땅에 평화를 ‘분단의 땅’ 강원도 평창에서 평화의 축전 올림픽이 열린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정세는 짙은 안개 속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는 시작될 기미가 없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금빛 경쟁에 초대합니다제1193호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102개)이 걸렸고, 가장 많은 국가(예비등록 92개국)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주도로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전을 금지해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는데 ...
가자 평창으로!제1193호2월9일부터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린다. 경기장을 가까이 지나는 고속철도(KTX)도 2017년 12월22일부터 개통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는 시간을 114분으로 줄였다. 대회 입장권은 지금부터 2월2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구할 수 있다. 변지...
겨울 올림픽의 시작과 끝제1193호체험부터 맛집까지 가이드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을 미리 찾은 기자가 ‘겨울올림픽의 꽃’ 크로스컨트리스키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눈밭에서 언덕을 오르내리며 수십 km를 달리면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하얗게 잊게 된다. 평창과 강릉을 향해 새로 개통한 KTX와 버스를 이용해 경기장 가는 길도 친절히 알려드린다. ...
‘파란 눈’의 태극마크 평창 ‘안방’ 누빈다 제1193호 어른 키만 한 스키를 신은 육중한 체격의 사나이가 몸을 던져 설원에 누운 뒤 소총을 겨눈다. 이마로 흘러내린 금발을 뒤로 젖히고 과녁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은 파란색이지만 유니폼 팔뚝엔 태극마크가 반짝 빛난다. 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
‘비빔밥’ 아이스하키팀 “색안경, 사양합니다” 제1193호귀한 귀화 선수 올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5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도 15만 명을 웃돈다. 피부색이 다르고 말은 어눌해도 모두 우리의 이웃이다. 스포츠계에서도 귀화 선수가 크게 늘었다. 이들은 ‘제2의 조국’에서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