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 몰아낸 유대인의 후손이 묻는다제1372호 이 기획연재의 앞선 글들에서 유대인의 기원과 그 정체성의 진화 과정을 살폈다. 고대 이스라엘은 유대교의 기원인 야훼 일신교를 믿던 외부 종족이 가나안을 정복해서 건립되지 않았다. 가나안 지역의 한 부족에서 나왔다. 야훼 신도 가나안 지역 다신교의 한 신이었다. 고대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솔로몬 영화는 허구이고...
“유대인이 독일군 등에 칼을 꽂았다”제1370호 제1차 세계대전 뒤 승전국들의 파리강화회의가 마감되던 1920년 1월, 대표단 사이에 이상한 소책자가 나돌았다. <시온 장로 의정서>(The Protocols of the Elders of Zion, 이하 시온 의정서)라는 제목의 1...
뉴욕, 유대인의 새로운 예루살렘제1368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는 신항로를 찾겠다고 출항한 1492년 스페인에서는 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떠나고 있었다. 유대인이었다. 콜럼버스의 출항이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으로 이어지던 그해는 이베리아반도 지역을 이슬람에서 기독교 세계로 회복하는 레콩키스타가 완료된 해다. 레콩키스타 과정에…
왜 유대교는 ‘조국’을 건설하려 했을까제1365호 19세기 후반 러시아에서 계속된 포그롬 등 유대인 박해는 유대인 사이에 세 가지 물결을 자아냈다. △서방 등 미국으로의 이주 △국제사회주의 운동 △시오니즘이었다. 시오니즘은 유대교 전통에 기반한 세속적인 대응이다. 유대인의 고토인 팔레스타인에 국민국가를 건설하자는 시오니즘은 유대인 민족주의라고 볼 수 있다.…
유대인 역사 분기점에 아슈케나지가 있었다제1362호 20세기 전야 전세계 유대인 인구를 보면 그중 80%는 동유럽계인 아슈케나지였다. 1900년 전후 유대인 1127만여 명 중 러시아에 390만 명, 폴란드에 131만 명, 헝가리에 85만 명, 미국에 150만 명이 있었다. 미국 유대인의 절대다수가 독일과 동유럽에서 이주한 아슈케나...
프랑스혁명 이후 유대인은 ‘기생충’이 되었다제1360호 근대 들어서 반유대주의를 뜻하는 원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반셈족주의(Antisemitism)이다. 유대인이 기원한 팔레스타인이 있는 중동 지역 인종인 셈족을 겨냥한 인종주의적 용어이다. 반셈족주의는 말 자체로는 아랍인을 포함한 중동의 셈족 전체를 지칭하나, 유독 유대인만 겨냥하는 용어...
로스차일드 가문은 왜 ‘유대인 음모론’에 얽혔나제1358호 나폴레옹전쟁으로 유럽 각국의 재정은 파산 상태가 됐다. 해결책은 국가가 빚내는 것, 즉 채권 발행이었다. 각국의 경쟁적인 재정 수요를 충족할 정도로 채권을 발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17~18세기 유럽 궁정에서 재정을 관리하던 유대인들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유대계 금융인이 유럽 각국에서 채권 발행·인수 ...
음모론 시작은 ‘궁정 유대인’이었다제1354호 유대인 문제를 둘러싼 핵심인 유대인 음모론은 근대 이후 유럽 각국 궁정의 재정을 주무르던 ‘궁정 유대인’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영향력과 이들에 대한 시기는 ‘돈만 밝히는 탐욕스러운 유대인’ ‘세상일을 배후에서 조작하는 유대인’이라는 유대인 음모론을 피어나게 했다.교회 주교까지 된 스페인의 개종자 궁정 유대인…
[유대인·이스라엘] 게토에 갇힌 유대인, 어떻게 부를 쌓았나제1352호 유대인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게토다. 중세 이후 유대인을 유폐한 격리 구역인 게토는 슬럼가의 보통명사이기도 하다. 유대인이 게토에 갇혔음에도 근대 들어 신중산층으로 발돋움한 것은 유대인을 둘러싼 또 하나의 논쟁거리다. 노란 배지, 개버딘, 고깔모자… 유럽의 기독교 세계가 중세를 지나면서 유대인은 두 계급…
돈 만지던 유대인의 핍박제1350호 유대인(Jews)이란 단순히 유대교를 믿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독교 세계에서 기독교도라는 다수에게 필요한 소수 집단으로서 유대인이 자리매김됐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로마에서 국교로 인정된 때부터 18세기 말 프랑스대혁명까지 유대인들은 기독교 세계에 유폐된 선택된 백성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