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경제학’에 여성성을제1030호‘마초 경제학’이라는 야유가 있다. 경제학에 오랫동안 드리운 그림자다. 당사자는 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왔으나, 의심의 눈초리는 좀처럼 거둬지지 않는다. 남자들에게 억지스럽게 들릴 수 있겠으나, 이제껏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여성은 엘리너 오스트롬, 단 한 명이다. 그녀도 엄밀히 따지면 정치학에서 시작했으니 …
미국 프로농구 연봉체계 도입을!제1027호역사를 모르는 자는 과거를 반복한다고 했다. 18세기 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가 한 말이라 한다.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말인데, 또 어찌 보면 한참 틀렸다 싶다. 과거가 어떠했든, 또 그걸 알든 모르든 간에 과거는 반복된다고 해야 했다. 요즘 경제 사정이나 세상일을 보며 답답해질 때마다 문득 떠오르곤 ...
화장실 안 가면 격려금 하루 1달러제1024호못사는 나라의 노동자들은 수입이 변변치 않거니와 근로조건도 좋지 않다. 위험 요소가 작업장 도처에 널려 있고, 여기에 장시간 노동까지 겹치면 ‘목숨 건 노동’은 곧 일상이 된다. 그런데도 사정이 어느 정도 나쁜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당연히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기 힘들다. 출산휴가, 그게 뭐죠...
히틀러가 존경한 유일한 미국인제1021호헨리 포드는 미국의 산업 영웅이다. 정원 딸린 집에 자동차 한 대를 미끄러지듯이 몰고 들어가는 중산층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조금 과장하자면, 아메리칸드림의 물질적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게다가 보기에 따라서는 마음 씀씀이가 넉넉한 기업인이었다. 노동자에게 인색한 짠돌이 기업가라는 전…
쿠즈네츠는 쿠즈네츠 법칙을 부정한다제1018호오해는 정치인들에겐 숙명과 같다. 내뱉는 말은 불분명하기 마련인데, 정치인의 언어는 그나마 남아 있는 명확함도 깔끔하게 제거한다. 해석이 불가피하니, 그들의 입만 바라보는 사람들의 구설을 피하기 어렵다. 그런 오해의 구설이 때로는 치명타가 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인지도를 높여 정치적 자산이 되기도 …
유토피아적인 게 뭐가 문제인가제1015호대논쟁이 시작됐다. 한 젊은 프랑스 경제학자의 반란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 조지프 슘페터가 일찍이 말한바, “명백한 것만큼 기만적인 것은 없다”. 피케티의 반란은 명백하다고 생각했던 것과의 불화에서 시작됐다. 예컨대, 오늘날 아무리 불평등하다 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