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원 위기, 사회적 돌봄의 백래시다제1495호 모두가 돌봄 위기를 이야기한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이르는데, 당장 2024년이면 65살 이상이 1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노인인구 증가율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와중에 출생률은...
96% 부모 반대하는데, 서사원 어린이집 문 닫는다제1494호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오민주(33)씨의 여섯 살 자녀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위탁운영하는 응암행복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매일 등원하며 매번 하루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는 노래를 부르고, 질문하고, 친구 이름을 기억하며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또래에겐 지극히 평범...
코로나 때 군·경·소방관처럼 일한 돌봄노동자제1491호 2019년 공적 체계 내로 돌봄서비스를 받아안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2022년 말 서울시의회가 서사원이 제출한 예산을 142억원 삭감하면서, 서사원은 돌봄서비스의 민간 위탁관리로의 전환과 돌봄노동자 신규 채용 중지 등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서사원 문제에서 드러난 ...
어렵게 쌓은 요양보호사 월급제 공든 탑이 무너진다제1490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은 돌봄노동자에게는 거의 유일하게 월급제로 운영된다. 서울시가 공공기관의 예산 효율성과 관리 강화를 내세우며 서사원의 임금체계를 개편하라 압박을 넣고 있다. 이런 압박에 ‘월급제’라는 어렵게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다 요양 수가, 2008년 최저임금 ...
아픈 사람을 돌보는 노동자가 아프면제1488호 2022년 여름 아픈 사람을 돌보는 아픈 노동자를 만났다. 요양보호사 이영순(가명)씨였다. 그는 민간기관에서 1년 정도 일하다 2020년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 근무를 시작했다. 서사원에 들어오기 위해 시험도 보고 면접도 봤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우연히 ...
오세훈 시장님, 요양보호사는 월급 받으면 안 되나요?제1487호 2019년 공적체계 내로 돌봄서비스를 받아안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2022년 말 서울시의회가 서사원이 제출한 예산을 142억원 삭감하면서, 서사원은 돌봄서비스의 민간 위탁 관리로의 전환과 돌봄노동자 신규 채용 중지 등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서사원 문제에서 드러난 ...
20대 후배에게는 좋은 직장을제1017호높은 건물이 즐비해서 하늘을 가려버린 서울 강남 땅. 전국이 천국이 돼버린 김밥집 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비싸고, 삼삼오오 수다 떨며 지나가는 직장인 손에 쥐어진 타국의 커피 브랜드가 낯설지 않은 동네. 사람보다 건물이, 건물보다 그 위세가 높아져버린 강남 한복판 삼성의 심장 앞에 살림을 차린 사람들이 있다....
MJ사원 조장희의 꿈제1016호그는 늘 태연하고 밝았다. ‘S그룹 노사전략’ 문건, 정확히 말하자면 노조 파괴를 위한 갖은 작전과 술수가 담긴 무시무시한 문서에서 ‘MJ(문제)사원’이라 지칭되고, 이름까지 언급되며 미행, 도청, 회유와 협박 등 갖은 작전의 대상이었는데도 말이다. “고립시키고 고사시킨다”는 문구를 보고 누군들 섬뜩한 공포...
떠나도 떠나지 않는 삼성제1015호3세 승계를 앞두고 삼성의 사회적 책임이 다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76년에 이르는 무노조 경영은 추상적 문구가 아니었다. 노조를 만들려 나선 삼성 노동자에게 무노조 경영은 무서운 ‘빅브러더’가 되어 일상에 파고들고 일생을 잠식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을 만들려 했던 젊은 노동자가 스스…
국정원과 사회적 외면, 무엇이 더 힘든 싸움일까?제1008호정용준씨는 국가정보원이라는 막강한 국가기관과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의심하고 선 긋고 비난하는 사회와도 싸워야 했다. 사건 초기 가장 많이 들었던 ‘너도 갔었니?’라는 물음에 답하기 어려웠다. 조직원이 130명이라는 국정원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갔다고 하면 ‘RO’를 국정원에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고 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