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채팅 아시아 프로필

468
등록 : 2003-07-16 00:00 수정 :

크게 작게

대니얼 고(Daniel Goh·28). 중국계 미국인으로 올 9월 영어선생으로 부임하기 전 아시아를 여행하겠다며 6개월 전부터 아시아를 돌고 있다.

1. 돌아본 아시아: 터키, 이스라엘, 홍콩, 중국, 타이, 버마.

2. 멋진 곳들: (1) 터키 남부의 지중해 - 저녁 노을에 물든 하늘과 바다와 기도자들은 내 영혼의 폭을 넓혀놓았다.

(2) 타이 북부 - 소리에 감동. 가령 벌레들 소리, 폭포 소리라든지….

3. 여행지 결정법: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기도 하고, 예쁜 아가씨들을 좇아 결정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건 돌아오는 길에 대한 연구.

4. 황당한 경험: 라마단(무슬림 금식기간) 중 터키의 손꼽히는 보수지역 코냐에서 아무 생각없이 한손에 스틱캔디를 빨며 다른 손으로 담배를 피우며 걷던 내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한 노인이 다가와 화를 버럭내더군. 갑자기 군중이 몰려들었고, 그제서야 그때가 라마단이란 걸 깨달았어. 아무튼 가까운 사원에 들러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더니, 알라께서 즉각 용서하시던데!

5. 불쾌한 경험: 섹스 관광자로 오인받아 주먹질을 했던 경우인데, 독신인 내가 아시아에 온다는 건 늘 그런 오해 소지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뒤 늦게 깨달았었지.


6. 황홀한 발견: 모든 아시아 사나이들이 ‘브루스 리’ 전설을 화제로 삼는다는 사실. 터키에서도 타이에서도 이스라엘에서도.

7. 언어장벽 돌파법: 웃음! 내 현금을 노리는 놈들에게도, 또 가슴을 열었던 수많은 현지인들에게도 모두 같은 모양의 웃음으로 해결.

8. 아름다운 여인: 배꼽춤을 출 줄 아는 터키 여성

9. 분홍빛 사연: 없음! 불행!

10. 필수품들: 행운의 주사위, 브루스 리 사진, 강아지 사진, 최고품질 신발.

11. 여행 중의 꿈: 위가 받쳐주는 한 가장 맛있는 것들을 가장 많이 먹는 꿈.



존슨 루(Jonhson Loo·27). 싱가포르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로 일하면서 여행에 목을 맨 사나이

1. 돌아본 아시아 : 일본, 홍콩, 타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타이완, 부루나이

2. 멋진 곳들 : 하노이, 교토 - 느낌이 있는 곳

3. 여행지 결정법: 가장 중요한 건 싱가포르와 가급적 닮지 않은 것이 판단 기준

4. 황당한 경험 : 수도 없다. 무임승차의 법칙을 쫓다보면!

5. 불쾌한 경험 : 아직까지 없음. 이걸 행운이라 해야 옳은지

6. 황홀한 발견 : 아직 숙련된 여행자가 아니고 땅 따라다니기만 바빠서.

7. 언어장벽 돌파법 : 기호언어. 눈빛 주고받기. 이런 게 안 통하면 돈이 최고 언어!

8. 아름다운 여인 : 일본, 베트남 여성. 지나치게 인종주의자적 발상인가

9. 분홍빛 사연 : 있었지! 다음날 아침 꿈은 깨졌지만!

10. 필수품 : 지도. 적어도 내가 어디를 가고 있고, 어디를 거쳤는지를 확인하는 뜻에서

11. 여행 중의 꿈 : 어디를 가든, 현지 아가씨와 데이트하고 뽀뽀도 하고 잠도 함께 자는 꿈인데, 이런 꿈을 꾸지 말라면 차라리 여행을 멈추고 말 것.



대니얼 라지(Daniel Large·27). 아시아·아프리카 정치학 박사과정 학생으로 영국 런던에 거주

1. 돌아본 아시아: 중국, 홍콩, 타이, 한국, 인도.

2. 멋진 곳들: 중국 - 사람, 음식, 풍경 모두 별천지!

3. 여행지 결정법: 바람따라.

4. 황당한 경험: 중국 한 시장에서. 한 아가씨에게 “한마디 여쭤볼까요”(워 시앙 원 니 wo xiang wen ni…)를 “뽀뽀해주세요”가 되는 (워 시앙 운 니)로 발음했으니….

5. 불쾌한 경험: 중국 지방 술인 ‘바이지우’ 마시기

6. 황홀한 발견: 산뚱의 따이산에서 발견한 영혼불멸의 비밀

7. 언어장벽 돌파법: 가는 곳마다 최소한 현지어를 익히는 식.

8. 아름다운 여인: 모두가 빛깔을 달리한 아름다운 꽃이거늘, 어찌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리오.

9. 분홍빛 사연: 내 여행일지를 뒤져봐야겠는데….

10. 필수품: 펜, 공책, 카메라, 커피

11. 여행 중의 꿈: 새로운 곳에 대한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망



허니(Honey·27).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가 고향이며 전업적인 여행가. 때때로 가구장사를 함.

1. 돌아본 아시아 : 이란, 중국, 인도,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타이… 거의 모든

2. 멋진 곳들: 보르네오, 이란, 캄보디아로 계속 되돌아가는 걸 보면.

3. 여행지 결정법 : 지구본을 돌려 바늘로 찌르기!

4. 황당한 경험 : 한 ‘미친’ 이란 가정에서 요구에 못 이겨 대낮에 춤추었던 일

5. 불쾌한 경험 : 한 이탈리아 가정에서 감금당했던 일인데, (지나친 상상은 금물) 너무 친절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던 일.

6. 황홀한 발견 : 여행자들 사이에 악명을 떨쳐온 지역들에서 사실은 매우 정중한 대접을 받을 때가 많고, 그럴 때마다 대발견의 기쁨에 휩싸이지.

7. 언어장벽 돌파법: 아이로 돌아가서 형상으로 표현하고 보디 랭귀지로 때움.

8. 아름다운 남성 : 정글 가까이 사는 중국인들(난 타잔 콤플렉스가 있음!)

9. 분홍빛 사연 : 코사무이섬의 보름달파티에서. 또 있다. 스위스 산장, 프랑스 그 바닷가….

10. 필수품 : 스케치북, 섹시한 드레스.

11. 여행 중의 꿈 : 같은 마음을 지닌 이들을 만나고, 그로부터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행운 같은 것.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맛있는 먹을거리들!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