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막기 위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난민 통제 한창
지난해 11월11일 인구 7만명의 요르단 남부 마안시에 군병력이 전격 투입되었다. 이미 9~10일에 경찰과 주민 간 유혈충돌로 4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당한 직후였다. 이 사건의 뿌리에는 10월28일 암만에서 발생한 미국 외교관 피살사건이 있다. 오비이락일까. 이 사건 이후 요르단 정부는 잠재적인 테러리스트 검거와 안보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마안시 종교 지도자가 연루된 것이다. 이에 반발한 시민들의 저항으로 사상자가 일어났다. 대표적 친미국가임에도 요르단 국민은 75%가 반미 성향을 보인다. 때문에 미 외교관 폴리 피살사건은 요르단에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확대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라크인은 3개월 이상 체류 불가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되는 나라가 다름아닌 요르단이다. 친미이며 동시에 친이라크인 나라가 무슨 피해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요르단 외채는 70억달러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통제를 받고 있다. 전쟁 여파로 순식간에 2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은 기본이다. 이라크와 무역은 대외교역량 총 60억달러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통해 해마다 얻고 있는 7억달러 상당의 수입이 끊어질 것이다. 요르단의 원유 전량은 이라크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무상 또는 국제 시세 이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 정도였지만 상황은 금세 악화될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이라크 난민, 이·팔 유혈충돌과 자치지구 봉쇄로 인한 새로운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 등이다. 새로운 난민의 요르단 유입은 이미 공식 실업률이 14%를 넘고, 빈민층이 40%에 이르는 요르단에 심각한 사회불안과 정치적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요르단에 머무는 이라크인들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요르단에 체류하는 이라크인들은 줄잡아 50여만명이다. 이 가운데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얻기 위해 머물고 있는 20여만명을 제외하면 중장기 체류자들이다. 그동안 이라크인들에게 우호적이던 요르단 정부는 이제 이들에 대한 단속과 통제에 나섰다. 요르단 국경에 들어서면 3개월까지 자동연장을 할 수 있었다. 에이즈 검사 필증을 첨부하면 거의 조건 없이 3개월을 추가연장했다. 출국했다가 다시 재입국하면 6개월까지 연장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라크인들은 정식 체류비자가 없으면 3개월 이상 체류할 수 없다. 다시 연장받는 경우도 이라크 국경을 통해 입국한 경우에 제한된다. 문제는 이라크를 떠난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을 포함한 30여만명의 중·장기 체류자들이다. 이들 가운데 합법 체류자는 많지 않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당국은 수십명의 이라크인을 검거해서 추방했다. 20만명 팔레스타인 난민을 어떻게…
요르단 정부는 또한 팔레스타인 접경 요르단 강변과 이라크 접경지역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이라크 전쟁에서 일어날 수십만명의 이라크 난민들의 요르단 유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르단 당국이 가지고 있는 이라크 전쟁 대비안은 난민의 요르단 내 유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라크인들 일부가 동부지역 루웨이쉐드 국경통과를 금지당했다고 알려진다. 또 다른 위협요소는 팔레스타인인들이다. 요르단 전체 인구 500만명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팔레스타인계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다른 아랍인들보다 친이라크, 친사담 정서가 강하다. 이전에는 무제한적으로 입국을 허가받은 이들은 지난해 7월 이후 요르단 친인척의 신원보증서가 있는 경우에 한해 2주 이내의 요르단 방문을 허용했다. 지금도 이스라엘과의 접경에 2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요르단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요르단은 현재 중동이 겪는 수많은 전쟁의 완충지대였다. 그러나 완충력이 사라질 때 가장 심각한 충격을 맛보게 될 것이다. 국가안보를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요르단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암만=글·사진 김동문 전문위원 yahiya@hanmail.net

사진 / 일자리를 찾아 요르단을 찾은 이라크인들. 이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요르단에 머무는 이라크인들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요르단에 체류하는 이라크인들은 줄잡아 50여만명이다. 이 가운데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얻기 위해 머물고 있는 20여만명을 제외하면 중장기 체류자들이다. 그동안 이라크인들에게 우호적이던 요르단 정부는 이제 이들에 대한 단속과 통제에 나섰다. 요르단 국경에 들어서면 3개월까지 자동연장을 할 수 있었다. 에이즈 검사 필증을 첨부하면 거의 조건 없이 3개월을 추가연장했다. 출국했다가 다시 재입국하면 6개월까지 연장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라크인들은 정식 체류비자가 없으면 3개월 이상 체류할 수 없다. 다시 연장받는 경우도 이라크 국경을 통해 입국한 경우에 제한된다. 문제는 이라크를 떠난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을 포함한 30여만명의 중·장기 체류자들이다. 이들 가운데 합법 체류자는 많지 않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당국은 수십명의 이라크인을 검거해서 추방했다. 20만명 팔레스타인 난민을 어떻게…

사진 / 난민촌의 아이들. 새로운 팔레스타인 난민의 유입은 요르단 사회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