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네트워크가 뽑은 10대 뉴스 l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시민 공격 말자” 용기 있는 선언… 바레인·모로코 다당제 선거는 아랍의 희망
나는 올해 괜찮은 뉴스로 아랍세계에서 한발 더 나아간 민주주의를 꼽는다. 바레인과 모로코에서 다당제 선거를 한 것이다. 이 뉴스는 추후 완고한 독점적 왕정체제 아래 있는 아랍사회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임에 틀림없다.
불쾌한 뉴스는 올해도 타격목표를 정확히 설정하지 못한 채 전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공포심을 확장해온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의 공격적 태도였다. 팔레스타인을 팔아먹는 이자들이 내년에도 살아 있다면 좀더 정확한 전략으로 적과 동지를 구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반 시민들이 테러 공포로 비행기 타기가 무섭다는 식이어서는 절대로 자신들의 목표를 이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다.
팔레스타인 국내 뉴스로는 말할 것도 없이,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의 분쟁상태가 2002년을 아예 가둬버렸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희망을 준 뉴스도 없지는 않았다. 팔레스타인 지도자에 대한 암살과 자살공격, 서안지구 재침공, 아라파트 대통령 포위처럼 순환되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중단할 대안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안한 평화안을 베이루트 아랍정상회담이 만장일치로 인준한 일이 그것이다.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뉴스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분쟁해결을 위해서는 아라파트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는 논리를 들이밀며 강박한 일을 들 수 있다. 팔레스타인 시민은 물론 분노했다. 아라파트를 선택했듯 그이를 버리는 것도 오직 팔레스타인 시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던 탓이다.
다오우드 쿠탑(Daoud Kuttab)/ 알쿠드스 교육방송국장·칼럼니스트

사진/ 라말라에 진주해 시민들을 위협하는 이스라엘군 탱크. 계속된 분쟁은 2002년의 팔레스타인을 완전히 가둬버렸다.(GAMMA)
| [2002 팔레스타인 최고, 최악의 인물] | |||
| 최고의 인물 : 사리 누세이베(Sari Nuseibeh) | 최악의 인물 : 시몬 페레스(Shimon Peres) | ||
| 올 한해 가장 용기 있었던 지식인. 누구도 말하지 못한 주제를 공개적으로 들고 나섰다.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권리에만 연연하지 말자.” “이스라엘 시민을 공격하지 말자.” 이 두 가지 구호를 들고 대중 속으로 뛰어든 그는 적개심에 불타던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 ![]() |
노벨평화상은 페레스라는 수상자 앞에서 종말을 고했다. 노벨평화상이 무색하게 페레스는 극단적 공격주의자 아리엘 샤론이 주도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단결을 외쳤다. 페레스는 최근 들어 팔레스타인 시민을 학살하는 샤론 정부한테 합법성을 인정해주었다. | |
| 세계 최고의 인물 : 자크 시라크(Jacques Chirac) | 세계 최악의 인물 :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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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부시가 추진해온 대이라크 공격을 ‘초록은 동색’ 상황에서 그나마 심사숙고하도록 일정한 기능을 했다. 올 한해 팔레스타인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 최고의 인물이 어디에도 없었다는 결론이 났고, 항의의 의미로 차선을 뽑았다. | ![]() |
독일 총리인 슈뢰더는 선거운동 기간에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다가, 선거에서 승리한 뒤 즉각 태도를 바꿔 이라크 공격 지원을 선언해 올해 부도덕한 국제정치가로 낙인찍을 만했다. |
| <2002 팔레스타인 10대 뉴스> 1. 베이루트 아랍정상회담, 사우디아라비아 평화안 승인 2. 유월절(유대력 1월14일 축제) 폭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상호 보복 확산 3. 미국-이스라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지도자 축출 시도 4. 아라파트, 2번에 걸친 이스라엘군의 직접 공격에서 생존 5. 샤론 총리, 네타냐후 전 총리 물리치고 정치적 생존 6. 부시, 3년 내 팔레스타인 입장 인정 7.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나티비티 교회 3주간 포위 공격 8. 레바논, 성난 이스라엘로부터 와자니강 수자원 이익 확보 9. 모로코, 바레인 다당제 선거 실시 10.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방송사 공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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