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네트워크가 뽑은 10대 뉴스 l 스리랑카
탱크와 전함으로도 못 이뤘던 전쟁종식을 말 한마디로 이뤄냈던 위대한 해
군사주의와 무장숭배사상이 판친 2002년, 스리랑카에서부터 고요한 반격이 시작되었다. 군홧발 소리에 뒤덮인 국제사회가 들을 수도 없었고 눈길도 주지 않았지만, 스리랑카는 총 대신 대화로 새로운 장을 열며 세기적인 전쟁광들에게 일대 타격을 가했다. 20여년 동안 전쟁을 벌인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타이거는 2002년, 휴전협정이라는 빛나는 승전보를 울리며 모두 승리하는 방법을 도출해냈다. 하루에만 1천여명이 넘는 전사자를 내며 사회·경제를 초토화한 스리랑카 전쟁은 이렇게 극적이게도 온 세상이 전쟁에 미쳐 날뛰던 2002년을 종착지로 삼았다.
라닐 신임총리 정부가 타밀타이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매우 단순한 선언 하나로 휴전협정을 끌어내는 걸 보며 스리랑카 시민들은 깨달았다. 탱크와 전함을 동원하고도 끝내지 못한 20년 전쟁을 말 한마디로 종식시킬 수 있다는 위대한 방법을 2002년 한해를 통해 터득했다.
파산한 경제, 폐허로 변한 사회, 죽음으로 뒤덮인 산천, 희망 없는 정치…. 그 동안 이런 것들로 인해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하던 스리랑카 시민들은 2002년 화사하게 웃었다. 스리랑카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등불을 밝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와 타밀타이거는 사회 복구를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는 서약도 했다.
시큰둥한 일부 국제사회- 주로 무기를 더 많이 팔아먹을 수 없게 된 집단들이나 ‘사촌이 집 사면 배 아프다’는 습성을 지닌 집단들- 를 등에 업고 스리랑카 내부에서도 휴전협정을 비난하는 무리들이 길길이 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팔아먹었다.” 휴전을 반대하는 이들이 들고 나온 표현인데, 이자들이 ‘팔아먹지 않고’ 주도했던 지난 20년 동안 치고받고 싸워서 남은 것은 무엇인가 전쟁뿐이었다! 2002년, 스리랑카는 이렇게 희망을 보았고 이렇게 무장숭배자들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사마두 위라와르네(Samadhu Weerawarne)/ <아일랜드뉴스페이퍼> 기자

사진/ 타밀타이거 반군. 라닐 신임총리 정부는 타밀타이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매우 단순한 선언 하나로 휴전협정을 끌어냈다. (GAMMA)
“팔아먹었다.” 휴전을 반대하는 이들이 들고 나온 표현인데, 이자들이 ‘팔아먹지 않고’ 주도했던 지난 20년 동안 치고받고 싸워서 남은 것은 무엇인가 전쟁뿐이었다! 2002년, 스리랑카는 이렇게 희망을 보았고 이렇게 무장숭배자들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 [2002 스리랑카 최고, 최악의 인물] | |||
| 최고의 인물 : 라닐 윅크레메싱헤(Ranil Wickremesinghe) | 최악의 인물 : 카리카란(Karikal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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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총리. 어제의 적이던 타밀타이거(LTTE)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 평화적 협상을 성공시킴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시민들에게 제시했다. | ![]() |
타밀타이거 동부지역 전 사령관이었던 카리카란은 자신의 동부지역을 ‘타밀-무슬림’이 지배권을 갖는 식으로 나눠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해온 인물이다. 정부군과 타밀타이거가 휴전협정을 통해 평화를 준비하는 동안 궁색한 종교와 인종주의를 들고 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
| 세계 최고의 인물 : 콜린 파월(Colin Powell) | 세계 최악의 인물 :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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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 같은 극단적인 매파들 속에서, 이라크 사태를 놓고 나름대로 외교 원칙과 유엔 역할을 존중하자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 ![]() |
두 가지 의미에서 최악의 인물로 꼽혔다. 하나는 이슬람이 국제사회의 오해를 받도록 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
| <2002 스리랑카 10대 뉴스> 1. 정부군-타밀타이거 휴전협정 체결 2. 전 국방장관 거금 비밀금고서 발견 3. 스리랑카 정부, 인도에 연륙교 제의 4. 스리랑카 정부, 인도 오일코퍼레이션(IOC)과 트린코말리항 임대계약 5. 에너지장관, 6개월 내 단전 복구 약속 6. 대법원, 정부 추진 19개 헌법수정안 거부 7. 쿠마라퉁가 대통령 내각회의에 비디오 지참, 정국 소란 야기 8. 스리랑카 무슬림 의회당 내분 격화 9. 대학생, 경쟁 학생단체로부터 몰매 10.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정책 새 정부로 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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