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네트워크가 뽑은 10대 뉴스 l 파키스탄
무샤라프와 맞선 ‘임란 칸’ 국내 최고의 인물… 체첸 지도자 ‘아스란 마쉬하도프’는 세계 최고 인물
아직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일을 끝내지 못한 부시가 올 한해 내내 이라크를 다시 공격하겠다고 국제사회를 그야말로 쥐고 흔들며 으름장을 놓았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라는 주무르기 쉬운 존재를 심었듯, 후세인이라는 고집쟁이를 쫓아내고 이라크를 ‘미국선’에 연결한 뒤 국제사회 전체를 손아귀에 넣겠다는 야심인 셈이다. 벌써부터 내년 2003년이 칠흑처럼 깜깜하게 느껴진다.
그런 까닭에 2002년은 반미감정이 세계적 규모로 폭발한 한해였다. 이제 미국도 더 이상 안전한 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각국에 퍼져 있는 미국 대사관이나 사업체들도 일상적인 테러 위협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사태는 2003년에 더욱 악화되리라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미국이 군사우월주의를, 또 주전론과 무슬림 박멸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더 이상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미국 스스로 깨닫는 길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유일한 강대국 미국을 저지할 수 있는 세력이 바깥에 없는 탓이다.
“모든 길은 반미로 통한다.” 과연 올 한해 동안 파키스탄 국내에서도 최대 화제는 미국이었고, 미국과 손잡은 무샤라프 장군 정부는 시민들로부터 심각한 원성을 샀다. 과장 없이 말해 올 한해 파키스탄은 반미가 전부였다. 내년을 보려면 미국을 보자.
라히물라 유수프자이(Rahimullah Yusufzai)/ <뉴스> 편집이사

사진/ 대통령에 취임하는 무샤라프 장군(왼쪽). 미국과 손잡은 그의 정부는 올 한해 시민들로부터 심각한 원성을 샀다. (SYGMA)
| [2002 파키스탄 최고, 최악의 인물] | |||
| 최고의 인물 : 임란 칸(Imran Khan) | 최악의 인물 : 파이잘 살레 하얏(Faisal Saleh Haya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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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켓 월드컵에서 파키스탄을 우승으로 이끈 인물. 그 감사의 표시로 라호르에 샤우카트 카눔 기념암병원을 설립했고, 이후 파키스탄정의당(PJP)을 창당해 정치에 입문했다. 1997년 선거 패배 이후에도 의욕적인 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 10월10일 총선에서 다시 의회에 진출한 뒤 최고권력자 무샤라프 장군과 미국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가해 시민들을 후련하게 했다. | ![]() |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파키스탄인민당(PPP)에서 뛰쳐나와 지난 10월 총선에서 당선됐다. 파키스탄 무슬림 리그(Quaid-i-Azam)를 배신한 10여명을 모아 무샤라프 장군 정부에 가담한 인물로 연방장관이 되었다. 그의 정치적 배신은 군인을 병영으로 돌아가도록 명령한 1973년 헌법 부활 투쟁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다. |
| 세계 최고의 인물 : 아스란 마쉬하도프(Aslan Mashkhadov) | 세계 최악의 인물 : 아리엘 샤론(Ariel Shar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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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부터 떨어져나와 민주적 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된 마쉬하도프는 2년 전 다시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체첸을 잃은 뒤부터 지금까지 무장 독립투쟁을 지휘해왔다. 마쉬하도프는 300년 동안 러시아로부터 공격당한 체첸 독립투쟁의 상징이자 증인으로 2002년에도 전 세계 소수민족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 ![]() |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평화의 사나이’라 부른 이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령관 시절 레바논에서 팔레스타인 시민을 학살해 악명을 얻은 자였고, 다시 총리가 된 뒤에도 2년이 넘도록 팔레스타인을 공격해왔다. 시오니즘 확장주의자인 이자가 권력에 있는 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에는 평화가 없다는 것이 올해 이슬람 세계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
| <2002 파키스탄 10대 뉴스> 1. 군사정부 3년 만에 총선 실시 2. 베나지르 부토와 나와즈 샤리프 두 전직 총리 정치권 박탈 3.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지지자 미르 자화룰라 자말리 총리 취임 4. 반미 정강정책 내건 이슬람 동맹 무타히다 마즈리스 아말(MMA) 총선 득표율 증가 5. 파키스탄 정부 아랍인 450명 알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원 혐의로 체포 뒤 미국에 인도 6.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 아부 주바이다와 람지 아부 사입 체포 뒤 미국에 인도 7. 미국, 아프가니스탄에서 체포해간 파키스탄인 무혐의로 석방 8. 부족회의 주도로 집단 성폭행 발생 9. 외환보유 증대에도 경제침체 지속 10. 군사정부 부패근절 선언으로 반대파 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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