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of Asia l 인도네시아
인터뷰 l 보이케 디안 누그라하 박사(성의학자)
주택가든 호텔이든 또 길거리든 관광지든 어디서나 매매춘을 인정해왔다. 신문광고를 보면 24시간 동반 가이드, 마사지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섹스 서비스까지 버젓이 등장한다. 음경확대나 이쁜이 수술 광고는 이미 옛적 일이고, 요즘은 노골적으로 상대 여성을 까무러치게 해준다는 약 선전이 나도는 실정이다. 곳곳에서 성 도구들을 팔고 포르노 필름은 한국돈 500원이면 마음껏 골라잡을 수 있다. 그러나 공개적인 장에서 성을 차단해버린 탓으로 인도네시아 10대들은 여전히 성에 관해 매우 무지한 상태라고 보이케 박사는 말했다.
10대들이 성에 무지하다는데.
어린 나이에 임신중절 같은 경험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부를 수 있다. 내가 상담해온 10대 조혼자들 가운데 60%는 결혼 전에 성경험을 했고, 이들 가운데 100%가 임신중절을 위해 의사를 찾아갔다고 한다. 10대들 사이에 성병이나 에이즈 바이러스(HIV) 확산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요즘 흥분제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흥분제를 사용하는 이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요즘 상황은 단순히 개인적인 것만도 아닌 듯싶다. 예측할 수 없는 현 정치·경제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더 자극적인 것에 탐닉한다는 의미기도 하고, 또 사회적 스트레스가 성적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성 발기불능이나 여성 불감증 같은 것들도 모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건 사회적 조건이 바뀔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어디 그렇게 기다리고만 싶겠는가. 당장 하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흥분제 같은 즉각적인 것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성 도구나 흥분제 같은 것들을 사용하는 이들이 주로 누구인가. 내 조사 결과로는 층이 따로 없다. 가난한 이든 부자든 또 배운 자든 못 배운 자든. 성적 문제는 어느 특정 부류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중산층 이상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또 그럴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쉽게 드러나 보일 뿐이다. 가난한 시민들은 그저 ‘안 된다’는 걸 느낄 뿐이지 해결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차이다. 사회적 영향인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요즘 결혼한 이들 가운데 섹스가 권태롭다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듯한데. 꼭 사회적 영향이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아무튼 결혼할 마음이 있다면 모두가 성적 권태를 미리 인정하는 게 이로울 듯싶다. 그래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뜻에서다. 이 권태라는 게 꼭 생리적 현상에 따른 건 아니고, 그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감성이 무너지면 성은 자연히 따라 무너진다. 예컨대 주식시장 폭락 뉴스를 읽는 투자가 남편에게 아내가 아무리 달콤하게 속삭인들 발기가 되겠는가 같은 의미로 고부 갈등 끝에 시무룩해진 아내에게 남편이 제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한들 옥문이 열리지 않는 것처럼, 성은 그렇게 감성적이고 예민한 거다. 진단만 했는데, 고통받는 독자들을 위해 처방전을 하나 내자면. 비방 같은 건 없다. 섹스는 주고받는 거다. 권리나 의무 같은 게 아니고. 무조건 즐거워야 하고 즐겨야 한다. 섹스하면서도 종교적 엄숙함이니 사회적 조건 같은 것들을 따지지 말자는 뜻이다. 둘 사이에 주고받고 즐길 때, 결혼생활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 통계적으로도 주고받는 섹스에 만족하는 부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흐마드 타우픽(Ahmad Taufik) l 시사주간지 <템포> 기자

사진/ (아흐마드 타우픽)
어린 나이에 임신중절 같은 경험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부를 수 있다. 내가 상담해온 10대 조혼자들 가운데 60%는 결혼 전에 성경험을 했고, 이들 가운데 100%가 임신중절을 위해 의사를 찾아갔다고 한다. 10대들 사이에 성병이나 에이즈 바이러스(HIV) 확산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요즘 흥분제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흥분제를 사용하는 이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요즘 상황은 단순히 개인적인 것만도 아닌 듯싶다. 예측할 수 없는 현 정치·경제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더 자극적인 것에 탐닉한다는 의미기도 하고, 또 사회적 스트레스가 성적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성 발기불능이나 여성 불감증 같은 것들도 모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건 사회적 조건이 바뀔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어디 그렇게 기다리고만 싶겠는가. 당장 하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흥분제 같은 즉각적인 것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성 도구나 흥분제 같은 것들을 사용하는 이들이 주로 누구인가. 내 조사 결과로는 층이 따로 없다. 가난한 이든 부자든 또 배운 자든 못 배운 자든. 성적 문제는 어느 특정 부류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중산층 이상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또 그럴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쉽게 드러나 보일 뿐이다. 가난한 시민들은 그저 ‘안 된다’는 걸 느낄 뿐이지 해결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차이다. 사회적 영향인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요즘 결혼한 이들 가운데 섹스가 권태롭다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듯한데. 꼭 사회적 영향이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아무튼 결혼할 마음이 있다면 모두가 성적 권태를 미리 인정하는 게 이로울 듯싶다. 그래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뜻에서다. 이 권태라는 게 꼭 생리적 현상에 따른 건 아니고, 그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감성이 무너지면 성은 자연히 따라 무너진다. 예컨대 주식시장 폭락 뉴스를 읽는 투자가 남편에게 아내가 아무리 달콤하게 속삭인들 발기가 되겠는가 같은 의미로 고부 갈등 끝에 시무룩해진 아내에게 남편이 제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한들 옥문이 열리지 않는 것처럼, 성은 그렇게 감성적이고 예민한 거다. 진단만 했는데, 고통받는 독자들을 위해 처방전을 하나 내자면. 비방 같은 건 없다. 섹스는 주고받는 거다. 권리나 의무 같은 게 아니고. 무조건 즐거워야 하고 즐겨야 한다. 섹스하면서도 종교적 엄숙함이니 사회적 조건 같은 것들을 따지지 말자는 뜻이다. 둘 사이에 주고받고 즐길 때, 결혼생활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 통계적으로도 주고받는 섹스에 만족하는 부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흐마드 타우픽(Ahmad Taufik) l 시사주간지 <템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