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세대교체를 확정지을 전국대표대회 개막… 사영기업가 입당 허용으로 질적인 변화 일듯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인가, 자본주의 국가인가. 이 물음에 대답을 주는 행사가 지난 11월8일 시작됐다. 바로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확정되는 당의 권력구조는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무산자 계급을 대표하는 공산당 1당 독재의 정치체제를 볼 때 중국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회주의 국가다. 그러나 16차 당대회가 끝나면 중국공산당은 더 이상 무산자 계급을 대표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대회에 상정된 당헌 개정안에는 당원의 자격에 사영기업주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 교체될 듯
16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점까지 여전히 안개에 가려진 차세대 지도자의 면면은 대회가 끝난 직후 열리는 16기 제1차 중앙위원전체회의(16기 1중전회)에서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당대회가 열리는 지금도 장쩌민의 유임설은 지속되고 있으며, 총서기직은 물러나더라도 중앙군사위주석직은 여전히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오래전부터 후진타오를 장쩌민의 강력한 후계자로 점찍어왔다. 실제 당대회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11월7일 개최된 예비회의에서 후진타오가 비서장직을 맡으면서 그가 이번 당대회에서 총서기직에 선출되고, 내년에 열리는 전인대에서 국가주석직과 중앙군사위주석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설이 강력히 대두됐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권력의 핵심세력이라 할 수 있는 7인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후진타오를 제외하고 전원 교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존의 장쩌민과 리펑, 주룽지, 리루이환, 웨이지엔싱, 리란칭을 대신할 이들로는 우방궈 부총리, 뤄간 정법위원회 서기, 자칭린 전 베이징시 서기, 황쥐 전 상하이시 서기, 원자바오 부총리, 쩡칭홍 전 당조직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들 7인 가운데 쩡칭홍과 자칭린은 대표적인 ‘장쩌민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장쩌민의 분신이라고 일컬어지는 쩡칭홍은 장쩌민의 후원하에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거명될 만큼 급성장해왔다. 한편, 당헌 개정안에 장쩌민이 제창한 3개대표 이론이 삽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다. 중국공산당 당헌의 총칙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을 중국공산당의 행동지침으로 삼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장쩌민 3개대표 이론을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차세대 지도자 선정과 맞물려 가장 논란이 많았던 부분으로 알려진다. 3개대표 이론이 전면에 장쩌민은 이번 당대회 개막식에서 행한 장시간의 연설에서 지난 13년간의 치적을 ‘3개대표 이론’으로 집약했으며, 이 이론이 앞으로 신세기 중국을 이끌어갈 밑천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선진 생산력(사영기업주), 선진 문화(지식인), 광범위한 인민(노동자·농민)을 대표하는 ‘3개대표 이론’은 이번 당대회가 열리기 이전부터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을 계승한 “시대정신에 맞는 실천적 사상”으로 선전돼왔다. 3개대표 이론 중 첫째 이론은 사영기업주의 공산당 입당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사영기업주의 성장이 중국 경제에 큰 공로를 세운 만큼 당이 이들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렇게 될 경우 공산당의 성격 또한 질적인 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화두는 중국의 경제개혁 방향이다. 장쩌민은 대회연설에서 2020년까지 경제규모가 지금보다 4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하고 샤오캉(小康·중산층 수준) 단계에 들어갔다”며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외자를 적극 도입해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 8%의 경제성장률이라는 초고속 성장의 이면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 차이와 농촌의 빈곤, 국영기업의 적자, 관료들의 부패 등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할지의 문제는 중국 인민들의 실제적인 관심사다. 베이징=황훈영 전문위원 kkccjjhh@hanmail.net

사진/ 제16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개막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3세대 지도자들은 모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
그러나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오래전부터 후진타오를 장쩌민의 강력한 후계자로 점찍어왔다. 실제 당대회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11월7일 개최된 예비회의에서 후진타오가 비서장직을 맡으면서 그가 이번 당대회에서 총서기직에 선출되고, 내년에 열리는 전인대에서 국가주석직과 중앙군사위주석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설이 강력히 대두됐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권력의 핵심세력이라 할 수 있는 7인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후진타오를 제외하고 전원 교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존의 장쩌민과 리펑, 주룽지, 리루이환, 웨이지엔싱, 리란칭을 대신할 이들로는 우방궈 부총리, 뤄간 정법위원회 서기, 자칭린 전 베이징시 서기, 황쥐 전 상하이시 서기, 원자바오 부총리, 쩡칭홍 전 당조직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들 7인 가운데 쩡칭홍과 자칭린은 대표적인 ‘장쩌민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장쩌민의 분신이라고 일컬어지는 쩡칭홍은 장쩌민의 후원하에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거명될 만큼 급성장해왔다. 한편, 당헌 개정안에 장쩌민이 제창한 3개대표 이론이 삽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다. 중국공산당 당헌의 총칙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을 중국공산당의 행동지침으로 삼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장쩌민 3개대표 이론을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차세대 지도자 선정과 맞물려 가장 논란이 많았던 부분으로 알려진다. 3개대표 이론이 전면에 장쩌민은 이번 당대회 개막식에서 행한 장시간의 연설에서 지난 13년간의 치적을 ‘3개대표 이론’으로 집약했으며, 이 이론이 앞으로 신세기 중국을 이끌어갈 밑천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선진 생산력(사영기업주), 선진 문화(지식인), 광범위한 인민(노동자·농민)을 대표하는 ‘3개대표 이론’은 이번 당대회가 열리기 이전부터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을 계승한 “시대정신에 맞는 실천적 사상”으로 선전돼왔다. 3개대표 이론 중 첫째 이론은 사영기업주의 공산당 입당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사영기업주의 성장이 중국 경제에 큰 공로를 세운 만큼 당이 이들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렇게 될 경우 공산당의 성격 또한 질적인 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화두는 중국의 경제개혁 방향이다. 장쩌민은 대회연설에서 2020년까지 경제규모가 지금보다 4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하고 샤오캉(小康·중산층 수준) 단계에 들어갔다”며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외자를 적극 도입해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 8%의 경제성장률이라는 초고속 성장의 이면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 차이와 농촌의 빈곤, 국영기업의 적자, 관료들의 부패 등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할지의 문제는 중국 인민들의 실제적인 관심사다. 베이징=황훈영 전문위원 kkccjjh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