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아부바카르 인터뷰… “테러는 ‘제마 이슬라미야’ 창작한 미국 소행”
발리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이 즉각 테러 배후라 주장한 아부바카르(Abubakar Ba’asyir)는 1938년 자바섬 동부 좀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현재 중부 자바섬 솔로에서 이슬람 강원(講院)인 알무크민을 지도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알카에다와 관련된 테러 혐의자로 자국인 무슬림을 체포했고, 이들이 아부바카르로부터 배운 학생들이라고 자백한 것을 근거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아부바카르를 동남아시아 테러리스트 지도자라 주장했다. 또한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몇달 동안 감금 수사당한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기지 공격 혐의자 알파루크는 알카에다가 동남아시아에서 작전 중이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아부바카르와 절친한 관계라는 ‘충격적’인 자백을 했다. 그로부터 아부바카르는 동남아시아에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은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발리 폭탄테러 발생 3일 전,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은 부시에게 메시지를 보내 아부바카르를 유엔 차원에서 테러리스트로 규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발리 폭발 직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아부바카르를 테러리스트 배후로 지목했다. 지난 10월17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부바카르가 메가와티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덧붙이며 확신범으로 몰아갔다. 그리고 경찰 당국은 아부바카르를 곧 공식적으로 심문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네트워크’는 모처에 은신 중인 아부바카르와 휴대폰을 통해 인터뷰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와 국제사회가 당신을 체포하겠다고 나선 걸 알고 있나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당연히. 그렇지 않다면 신(알라)만이 나를 체포할 수 있다. 만약 나를 체포하겠다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자카르타 경찰에 자진해서 출두하기까지 했는데도.
알파루크를 알고 있나 모른다. 신문에서 그 이름을 처음 봤다. 이건 이슬람 이름을 더럽히겠다는 미국 공작이다. CIA에서 알파루크가 ‘자백’한 바로는, 당신과 제마 이슬라미야(JI)로부터 지원받았다는데. 모두 조작이고, 소설이다. 내가 모르는 인물인데, 나로부터 얼마나 도움을 받았다는 건가. 거듭 말하지만, 진정으로 나는 그를 몰랐다. 제마 이슬라미야는 어떤 조직인가. 그런 건 존재하지도 않는다. 말레이시아에서 압둘라 성카르(사망한 친구)와 예언자 무하마드를 공부했을 뿐이다. 난 어떤 정치조직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 솔직히 한두달에 한번씩 싱가포르에 가서 아프가니스탄이나 필리핀 성전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을 가르친 게 전부다. 그 가르침이란 것도 꼭 성전에 참여하겠다면 부모들로부터 동의를 받으라는 절차였다. 아프가니스탄에 간 적이 있나. 아프가니스탄이 대소비에트 항쟁을 할 때 파키스탄 국경 페샤와르까지 가보았다. 중동 국가들로부터 당신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는 건 사실인가 중동쪽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 아브둘라 성카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메카 성지순례가 다였다. 만약 의혹이 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압둘라 성카르 형제들로부터 받은 게 다다.
같이 공부했던 이들은 얼마나 되나
말레이시아 쪽에 수백명이 있지만, 싱가포르 쪽에는 몇십명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떠난 뒤에 그들이 스스로 확대했을 수는 있지만. 그 상황은 모른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당국이 그이들을 체포한 뒤에는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뜻인가
인도네시아로 되돌아 온 2년, 은행강도를 붙잡았더니 그가 나로부터 배웠다고 해서 내가 은행 터는 법을 가르친 사람으로 지목되었다. 그게 다다.
9월11일의 공격 뒤 미국 정부가 당신 이름을 테러리스트로 올렸는데, 어떻게 말하고 싶은가
미국의 대이슬람전쟁 연장선이다. 개의치 않는다.
발리폭탄테러사건 주모자로 찍혔는데, 사실인가
뭐가, 어떻게 사실이란 말인가 나는 이슬람 원칙을 따라 살아왔고, 그 원칙에 이슬람을 공격하지 않는 비이슬람을 공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가르치는데도, 내가 그걸 어길 것 같은가 발리가 비록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는 하지만, 무슬림을 공격하지 않는 곳인데 과거부터 나는 테러리스트로 찍혔고, 모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외국 정부국에서 나를 지목했고 심문 당했지만, 내가 단 한번이라도 범인이었던 적이 있었는가?
누가 저질렀던, 왜 발리를 목표로 삼았을까 생각해 보았는가
내 생각에 이번 발리폭탄테러사건은 인도네시아가 테리리스트 소굴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한 것 같다. 만약 이슬람단체가 발리를 목표로 삼았다면, 그건 발리에 무슬림 숫자가 비교적 적고, 따라서 부도덕한(무슬림 근본주의자 시각에서 볼 때) 이들이 희생 대상이라는 걸 염두에 두었을 것이고. 어쨌든 이건 미국 소행이다.
미국을 증오하는가
미국 시민들을 증오할 까닭은 없다. 대상은 미국정부와 그 반이슬람 정책이다."
미국정부를 향해 성전을 선포했는가
처음부터 나는 미국이 이슬람의 적이라 규정했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지닌 무기는 기도 밖에 없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정부는 이슬람운동가들을 체포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자극과 반응은 같을 수밖에 없다. 해서 만약 물리적으로 체포하겠다면 나는 물리적으로 대항한다. 신사적으로 접근한다면 나는 유쾌하게 대응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 정부는 미국에 지나치게 경도 되어 있어 믿음을 지닐 수 없다"

사진/ 아흐마드 타우픽(Ahmad Taufik), 시사주간지 <템포> 기자

사진/ (SYGMA)
알파루크를 알고 있나 모른다. 신문에서 그 이름을 처음 봤다. 이건 이슬람 이름을 더럽히겠다는 미국 공작이다. CIA에서 알파루크가 ‘자백’한 바로는, 당신과 제마 이슬라미야(JI)로부터 지원받았다는데. 모두 조작이고, 소설이다. 내가 모르는 인물인데, 나로부터 얼마나 도움을 받았다는 건가. 거듭 말하지만, 진정으로 나는 그를 몰랐다. 제마 이슬라미야는 어떤 조직인가. 그런 건 존재하지도 않는다. 말레이시아에서 압둘라 성카르(사망한 친구)와 예언자 무하마드를 공부했을 뿐이다. 난 어떤 정치조직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 솔직히 한두달에 한번씩 싱가포르에 가서 아프가니스탄이나 필리핀 성전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을 가르친 게 전부다. 그 가르침이란 것도 꼭 성전에 참여하겠다면 부모들로부터 동의를 받으라는 절차였다. 아프가니스탄에 간 적이 있나. 아프가니스탄이 대소비에트 항쟁을 할 때 파키스탄 국경 페샤와르까지 가보았다. 중동 국가들로부터 당신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는 건 사실인가 중동쪽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 아브둘라 성카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메카 성지순례가 다였다. 만약 의혹이 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압둘라 성카르 형제들로부터 받은 게 다다.

사진/ 제자들과 함께한 아부바카르(위 가운데). 그는 "무슬림에게 테러를 가르쳤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SYG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