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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우리도 한국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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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10-23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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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 부흐메세 부조직위원장 홀거 에링

전직 기자 출신인 홀거 에링은 지난 8월 부흐메세의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부흐메세 부조직위원장 겸 수석 홍보담당관의 자리에 영입되었다. 지난 10월13일(일) 오후 부흐메세 프레스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내년의 주제국가는 러시아로 정해졌다. 그 이후는 어떤가.

2003년 이후의 주제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몇몇 국가가 주제국가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와 한국은 서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이후 주제국가로 한국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시아 국가로 주제국가관을 치른 나라는 일본(1990)과 인도(1986)뿐이었고 그동안은 프랑스 등 주로 유럽국가들에 치우쳐 있었다. 이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원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우리는 한국을 보고 싶다. 한국의 문화는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월드컵으로 증폭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주제국가관과 연결한다면 한국 홍보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80여개국에서 파견된 1만여명의 기자들이 주제국가에 대해 보도한다. 또한 주제국가는 부흐메세 행사 기간만이 아니라 독일의 다른 도시들에서 영화 페스티벌, 사진전, 작가의 작품 낭송회 등 갖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어 활용의지에 따라 자국을 알리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된다. 올해 주제국가인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2월부터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문학 및 예술 관련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이 주제국가로 선정된다면 그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자매체 등으로 그 중요성이 위축된 도서전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그만큼 절실한 건가.

주제국가관은 부흐메세의 성공적인 운영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다. 일반인들이 알고 싶어하는 나라가 주제국이 될 때 그만큼 해당국가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 성과가 부흐메세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주제국가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언이 있다면.

5일 동안의 행사기간에 무엇으로, 어떻게 한 국가의 역사 및 문학, 예술 등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관건이다. 즉, 핵심 컨셉트를 잡아 그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다면 비용만 많이 들 뿐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다(리투아니아는 다른 주제국가들에 비해 다소 적은 자금(약 100억원)과 14개월이라는 단기간의 준비로 이 행사를 잘 치렀다는 평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당국가 내부의 전문적인 인력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프랑크푸르트=글·사진 전소현/ 자유기고가 rainjs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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